사건사고

34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이의 복수극

na.rin 2022. 6. 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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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이의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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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성은 2001년 1월 5일까지 일본에 존재했던 중앙행정기관으로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했따.

1970년대에 후생성은 광견병에 대한 염려때문에 각 관할 보건소로 유기견이 발견되면 확인한 뒤 살처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많은 유기견이 살처분 됐는데 그중에는 타케시의 반려견이 치로도 포함돼 있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타케시에게 아버지는 치로가 여동생과 산책하던 중 도망갔는데 보건소 직원이 유기견이라 생각해 데려갔다고 설명했고 타케시는 곧바로 보건소로 갔지만 이미 치로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였다.

 

인식표도 차고 있었고 광견병예방접종도 했는데 왜 그랬냐며 보건소에서 난동을 부렸던 타케시.

보건소 직원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산책 중 도망갔다는 아버지의 말은 거짓말이었고 너무 짖어 이웃들에게 폐를 끼친다며 타케시의 아버지가 직접 보건소로 보냈던 것...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타케시는 분노했고 언젠가는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

1962년 1월 26일

일본 야마구치현 야나이시에서 태어난 타케시는 우등생이었고 그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동물을 좋아했던 아이였다.

활발하고 밝은 성격, 난폭한 것을 싫어해 사춘기 역시 없었던 그는 12살 때 반려견사건을 겪으면 변하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국립대학에 들어간 뒤 2년만에 중퇴하며 그 뒤로 이웃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켜 그가 변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집옆에 있는 사찰에서 나는 종소리가 너무 요란하다며 난동을 부리거나 옆집 전화소리가 크다며 벽을 두드리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던 타케시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댔다가 동네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1998년

사이타마현으로 이사를 했고 중소기업에 취직했지만 달라지지는 않았다.

상사와 심한 다툼을 자주 벌이기도 하고 이웃주민에게 음식물쓰레기를 던지거나 배달 직원들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

타케시를 아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는 항상 화를 내는 사람이었고 많은 이들이 그와 멀어져갔고 그것은 가족 역시 마찬가지.

2008년에 해고당한 그에게 남은 것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빚.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그는 결국 과거 결심했던 복수를 실행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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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7일

과거 후생성 관료였던 야마구치의 집에 침입해 그와 그의 아내를 살해했던 타케시는 다음날 은퇴한 후생성 관료 요시하라의 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갔고 당시 혼자였던 요시하라의 아내 야스코를 공격한 뒤 도주했다.

야스코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어 타케시의 인상착의와 그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는 것을 증언했고 경찰은 후생성 관료가 연속으로 공격받은 사건에 대해 동일범의 소행이라 판단해 역대 관료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계를 강화했고 야마구치와 요시하라가 공통으로 관련됏떤 정책인 기초 연금 제도에 불만을 품은이가 범행을 저질렀따 생각해 용의자를 색출하려 했고 당연히 수사에 진전은 없었다.

타케시는 기초연금제도와 아무런 접점이 없었으니

 

하지만 첫 범행일 일어나고 5일 뒤 그는 자수하며 사건은 금방 종결됏따.

앞 사건 말고도 3건의 범행을 더 저지르려 했지만 경비가 강화돼 범행을 중단하고 자수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

그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에서 피해자의 DNA가 나오자 검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로 그를 기소했다.

원래는 50살이 될 때까지 인생을 즐긴 뒤 범행을 저지르려 했지만 사고로 다리를 다쳐 시기가 앞당겼다는 타케시는 수감중 회고록을 쓰기도 했다.

 

회고록 내용은 아버지가 반려견 치로르 보건소로 보냈다는 기사는 유언비어이다.

인식표로 인해 보건소 직원은 접종여부를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처분했다.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후생성 관료들이 죽어도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회고록이었다.

 

수감 중 그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오류가 있다며 특수 상대성 이론의 수정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쓰는 등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고 재판에서 그의 변호사는 이를 지적, 어릴 때 받은 충격으로 정신장애를 일으켰고 망상장애를 앓고 있다며 정신감정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타케시는 재판 내내 반려견에 대한 복수 보건소가 후생성 관할이라고 배웠기에 범행을 저질렀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사악한 마물이 살고 있는데 그 마물이 만든 광견병 예방법 때문에 죄 없는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 라며범행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한다.

 

2010년 3월

판결 공판에서 재판부는 갱생할 의욕이 전혀 없고 계획적범죄를 저지른 점, 사회에 끼친 영향을 거론하며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항소했지만 2014년 6월 최고 재판소 역시 범행동기나 경위가 독선적이고 참작의 여지가 없는 점을 들며 원심을 유지.

자신의 범행에 정당성을 주장했고 끝내 법의 정당한 재판을 받았던 타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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