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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보다 강력한 태풍 힌남도 내일부터 한반도 북진

na.rin 2022. 9. 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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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북진 경로가 조정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력이 커진 힌남노가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2003년 태풍 ‘매미’보다 더 강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남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0hPa(헥토파스칼)까지 떨어졌고 강풍반경은 280㎞에 달한다. 미국 기상위성연구소(CIMSS)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오후 11시 기준 힌남노의 중심부 최저기압이 918hPa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힌남노의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으로 초강력(super strong) 태풍으로 성장했다. 통상 태풍의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8㎞)일 때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기상청 분류에 따르면, 초강력 태풍은 태풍 강도(强度)의 최고 단계로,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음’ 수준이다.

 

현재 오키나와 부근에 머무르고 있는 힌남노는 오는 2일부터 한반도 방향으로 북진을 시작한다. 경로대로라면 오는 6일엔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70㎞ 부근 해상을 지나게 된다. 이때 강도는 ‘매우 강’으로 한단계 내려가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47m/s으로 여전히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현재 힌남노는 2003년 한반도를 덮친 관측 사상 최악의 태풍 매미보다도 더 강하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지는데, 매미는 2003년 9월12일 경남 사천 부근 해안에 상륙할 당시의 최저기압이 950h㎩를 기록, 1959년의 태풍 ‘사라’(952h㎩)를 넘어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매미는 최대 순간 풍속도 초속 60m를 기록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904년 우리나라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센 바람으로, 2000년 8월31일 찾아온 태풍 ‘프라피룬’(58.3m/s)과 2002년 8월31일∼9월1일 찾아온 태풍 ‘루사’(56.7m/s)가 세운 종전 최대 풍속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러한 매미는 당시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기준으로 힌남노는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중심기압은 5hPa가량만 차이가 나도 태풍의 세력에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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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힌남노의 세력은 현재보다도 더 세질 수 있단 점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2~3일 뒤엔 힌남노의 중심기압이 910hPa까지 떨어지면서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태풍이 수온 30도를 웃도는 해수면을 지나오면서 뜨거운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의 내륙 상륙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지만 우리나라는 오는 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압계 등에 의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한반도 상륙은 불확실한 상태”라며 “3~6일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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