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와 함께 녹아웃 스테이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첫 득점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 속에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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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멀티골과 해리 케인이 골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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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위(2승1무1패·승점 7)로 올라섰다. 승점 차가 촘촘해 안심할 수는 없지만, 2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유럽대항전에선 경기력이 저조했다. 특히 답답한 경기력 속에 곳곳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2위에 자리했지만, 언제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승리와 함께 확실하게 격차를 벌려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지난 3경기 동안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하고,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홈에서 펼쳐지는 2연전을 잘 치러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열망하는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콘테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고자 총 전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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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은 다시 3-4-3 대형을 들고나왔다. 손흥민과 케인, 히샬리송이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다. 이외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출격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바람과 다르게 이른 시간 어이없는 실책으로 실점했다. 전반 14분 다이어가 터치 미스로 소유권을 내줬고, 예스페르 린스트룀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되면서 혼전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세바스티안 로데의 패스를 받은 카마다 다이치가 골망을 갈랐다.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흔들리는 듯했지만, 토트넘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20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8분 뒤에는 케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시켰다.
흐름을 제대로 탄 토트넘이 이내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36분 호이비에르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노 마크 찬스에 있던 손흥민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은 전반을 3-1로 앞선 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계속 몰아쳤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보다는 추가골을 만들어 확실하게 승리를 굳히겠다는 계략이었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케빈 트랍에게 막혔다. 이어 2분 뒤에는 회심의 중거리 슛이 또 한 번 막혔다.
이후 콘테 감독은 승리를 굳히면서 동시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변화를 택했다. 후반 22분 벤탄쿠르와 히샬리송을 빼고 이브 비수마와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후반 40분에는 손흥민과 호이비에르가 나가고 루카스 모우라와 브리안 힐이 들어갔다.
하지만 도리어 변화 직후 실점을 내줬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리오 괴체의 크로스를 파리데 알리두가 헤더로 득점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수비라인을 내리면서 후방에 무게 중심을 뒀고,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3-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