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독서

BTS 방탄소년단 노래산문 작은것들을위한시

na.rin 2022. 2. 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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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곱 소년이 우리 곁에 있는 한,
우리는 너무 일찍 절망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어.”

청춘들의 깊은 고민과 반짝이는 사랑을 노래한 BTS의 가사에 나태주 시인의 산문을 더한, 단 한 권의 ‘BTS 노래산문집’이 출간되었다. BTS(방탄소년단)가 직접 한 줄 한 줄의 노랫말로 써내려간 그들의 삶은 언어와 세대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감동이 되었다. “일상적이고 개인적이어서” 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들의 가사는 오랜 시간 우리에게 작고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일러준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와 무척 닮아 있다.

평소 BTS의 노랫말에 관심이 있었다는 시인은 감명 받은 서른다섯 편의 가사를 함께 읽어 내려가며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메시지를 찾고,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BTS의 메시지를 향해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감성적으로 써내려간 시인의 산문은 일상 속 “작은” 행복과 희망을 찾는 이들에게 방탄소년단의 음악과는 닮은 듯 다른 위로와 감동이 되어줄 것이다.

“하나 둘 셋 하는 사이에 모든 것이 바뀌길 기다리고 바라는 마음은 우리에게도 위안과 희망을 선사해. 이거야말로 노래가 주는 마술, 매직이야.”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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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을 위한 시 - YES24

“이 일곱 소년이 우리 곁에 있는 한,우리는 너무 일찍 절망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어.”청춘들의 깊은 고민과 반짝이는 사랑을 노래한 BTS의 가사에 나태주 시인의 산문을 더한, 단 한 권의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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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탄소년단. 휘황찬란 빛나는, 아름다운 젊은이들. 그들이 부르는 노래. 나는 처음 그들의 노래 역시 휘황찬란 빛나기만 할 줄 알았어. 그런데 정작 가사 내용은 안 그런 거야. 오늘날 ‘미생’이니 ‘취준생’이니 해서 고통스러워하는 보통 젊은이들의 심정과 형편과 꿈을 그대로 담고 있는 거야.

--- p.36

 

BTS, 그들의 노래는 이렇게 우리에게 위기를 체험하게 하고, 그 위기로부터 탈출하고 해방되는 기쁨을 함께 선사해. 서정 속의 서사 구조가 있는 것이지. 대단해. 현란해. 아름다워.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걸 나도 짐작할 수 있겠어.

--- p.99

 

8월의 겨울을 마음이 불러오듯이 설국열차 안의 봄 또한 마음이 불러오는 것.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보고 싶다)/ 보고 싶다(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만나게 될까).” 이런 기도 끝에 봄은 드디어 오게 되어 있어.

--- p.138~139

 

“I do believe your galaxy.” 나는 너의 은하수를 믿어. 이보다 더 큰 신뢰가 어디 있고 사랑이 어디 있을까. “너의 은하수의 별들은/ 너의 하늘을 과연 어떻게 수놓을지/ 나의 절망 끝에/ 결국 내가 널 찾았음을 잊지 마/ 넌 절벽 끝에/ 서 있던 내 마지막 이유야/ Live.” 이보다 더 확고한 삶의 이유가 또 어디 있을까.

--- p.197

 

실은 나도 네 마음 주변을 돌고 도는 하나의 달과 같은 존재야. 언제까지 이 공전과 자전이 계속될지 모르기만 말이야. 비록 그 자전과 공전이 멈춰지는 날이 있다 해도 그 기억만은 아주 예쁘게 환하게 남아 있기를 바라.

--- p.290

 

지금은 새벽시간. 일찍 자고 일어나 잠시 글을 쓰는 시간이야. 이 시간에 노래의 주인공은 “허공에 떠도는 말을 몰래 주워 담고” ‘새벽잠’이 들면서 ‘good night’ 자신에게 인사를 해. 한 시절 나의 초상이기도 했고 오늘날 너의 초상이기도 한 이 소년을 향해 나도 인사를 해. 소년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당당하게, 외롭지만 당당하게.

--- p.317

 

잠시지만 이런 책을 통해 너와 함께 한 시간을 고맙게 생각해. 너도 나와 함께 BTS가 왜 BTS인가를 이해했을 거야. 나도 이런 책을 통해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 젊은이들의 생각과 꿈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해. 이 책은 나의 책이면서 너의 책이기도 해. 고마워.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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