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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왜 빨간색일까?

na.rin 2022. 2.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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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는 이런 말을 남겼다.

'아이에게 자동차를 그리라고 하면 빨간색을 칠할 것이다.'

 

이건 페라리의 위상과 인지도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페라리와 빨간색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정확히는 Rosso corsa. 레이싱 레드란 뜻의 색깔로 전세계의 페라리 70%는 아마 로쏘 코르사가 칠해져 있을 것이다. 페라리의 레이싱 팀들도 이 빨간 색을 쓰고 있고.

 

그렇다면 페라리는 왜 빨간 색을 쓰는걸까?

이걸 알기 위해선 한참 옛날로 거슬러 가야한다.

 

1920년대,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자동차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모터스포츠도 다시 부흥하게 된다. 거대해지는 대회에 맞춰 대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규정도 필요해졌는데, 이때 AIACR이 나섰다.

 

 

 

지금은 FIA로 이름이 바뀐 AIACR은 레이싱 운영에 관련된 여러 규정들을 배포했고 그 중 하나는 바로 참가 차량들의 색상에 관한 것이였다.

 

차량의 색상은 참가팀이 사용하는 차량이 만들어진 국가에 따라 달라졌다.

프랑스는 파란색이였고, 영국은 초록색을, 벨기에는 노란색을 받았으며 독일은 흰색을 받았다.

부가티는 파란색 칠하고 메르세데스는 흰색을 칠해야 했다는 거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빨간색을 받았다. 또 당시의 페라리는 알파 로메오의 차량을 사용하던 커스터머 팀이였기에 당연히 빨간색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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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외에도 란치아, 알파 로메오, 피아트같은 제조사들이 레이싱에서 빨간색을 썼고 이게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F1이 설립되어 국가별 레이싱 컬러가 지정될 때까지도 이어진 것이다.

1947년, 페라리가 봄격적으로 양선차를 팔기 시작했을 때도, 그랑프리를 통해 쌓아올린 이미지와 인지도를 이용하기 위해 빨간색을 사용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탈리아는 왜 빨간색을 부여받은걸까? 이걸 알려면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1907년, 베이징-파리 레이스가 개최된다. 차 타고 베이징에서 파리까지 달리는 미친 레이스이다. 그리고 이 레이스를 우승한 사람이 이탈리아의 귀족 시피오네 부르게세였다.

 

 

그가 탄 차는 붉은 색 이탈라였고, 알파 로메오, 피아트같은 제조사들과 이탈리아의 레이서들이 시피오네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들의 차량을 붉은 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다.그 이후로 알파 로메오와 피아트는 그랑프리를 포함한 여러 레이스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내며 이탈리아=빨간색이란 인식을 각인시켰다.

 

이 이미지가 1920년대까지 이어져 이탈리아가 빨간색을 지정받은 것이다.

국가별 레이싱 컬러 제도는 1968년을 기점으로 사라졌지만, 페라리는 F1이 창설된 1950년부터 2022년까지,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로쏘 코르사를 사용하며 자신들의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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