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낡은 주택에서 노모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도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된 걸 이상하게 여긴 수도사업소 직원이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모자를 발견했다.
서울 혜화경찰서에 20일 오전 10시 50분쯤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낡은 주택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서울 중부수도사업본부 직원이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은 수도 요금이
1~2월 두 달 동안 90만원이나 청구된 점이 이상하다고 느껴져
현장 점검을 나섰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수도사업본부 직원은 인터뷰에서
“다른 직원이 안쪽을 살피다가 ‘(모자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해서 신고했다”며
“불러도 기척이 없었고 물이 새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숨진 모자는 수개월치 전기 요금을 납부하지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사정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로는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살던 집안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다.
주방의 싱크대는 무너져 내려 있었고
오랫동안 음식을 해 먹지 않은 듯 가스레인지와 냄비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노모는 생전 거동이 불편했고,
고혈압이 있는 아들이 10년 넘게 어머니를 간호하며 살았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를 통해 사망 시점을
한 달 전후로 보고 있으며 지병이 원인이 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다.
“수도료 90만원 이상해”… 창신동 낡은 주택서 숨진 母子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낡은 주택에서 노모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도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된 걸 이상하게 여긴 수도사업소 직원이 집을 방문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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