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혜정(38)이 자신의 결혼과 출산 이야기를 공유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는 이혜정이 출연했다.
그는 2016년 배우 이희준과 결혼해 슬하에 4세 아들을 두고 있다.
친정 어머니의 추진력으로 이희준과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했다는
이혜정은 "어머니가 남편 팬이었다. 연애 초반에 남편이 연극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부모님을 초대했다. 연극 끝나고 남자친구라고 말씀드렸더니 난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마디가 '결혼은 언제쯤?'이셨다.
부담스러웠다"며 "저도 모르게 어머니가 철학관 가서 결혼 날짜를 받아오셨다"고 밝혔다.
프러포즈 받다가 죽을 뻔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이혜정은 "결혼이 결정되고 프러포즈를 한다더라.
화려한 것 많이 봤고 흔한 것은 싫다고 했다"며
"남편이 2박3일 지리산 종주를 하자고 했다.
프러포즈 느낌이 딱 왔다. 가방을 못 건들게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는 셈 치고 갔다. 12월24일 갔는데 밧줄이 얼어서 잡을 수가 없었다.
살짝 미끄러지면 절벽이었다"며
"'프러포즈 받으려면 죽을 고비를 넘겨야 하나?' 생각했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마지막 밤에 진통제와 근육통 약 먹고 누워있는데
남편이 전화해서 내려오라 했다"며 "산에서 초를 못 켜니까
조명을 준비하고 등산객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더라.
내려가니까 준비한 멘트를 했는데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모델 활동 당시 오랜 기간 월경을 하지 않아 힘들게 임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키 179cm, 몸무게 47kg였다.
열정이 넘쳤을 때라 몸 상태를 몰랐다.
생각해 보니 오랫동안 월경을 안 했더라"며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아기 없이 사는 거 어떠냐'고 했다. 큰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3년간 유산을 겪고 힘들게 아이를 가졌다.
소중했던 만큼 내 손으로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데 창 밖에 꽃잎이 떨어지는 걸 보니까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며 산후우울증 경험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