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일본 신오쿠보역 의인 이수현씨 21주기

na.rin 2022. 1. 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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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2001년1월26일 일본 신오쿠보역에서 술에 취한 한 일본인이 지하철 선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그를 구하기 위해 열차가 들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이 뛰어들었다. 
일본인을 선로에서 끌어올리던 남자의 정체는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 의인과 일본의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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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의인 이수현' 씨에 대한 사연은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고려대학교무역학과를 휴학하고 일본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이수현씨 일본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최상위 성적을 내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수현씨의 당시 나이 고작 26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신오쿠보역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 승객을 발견한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선로에 뛰어들었고 그를 따라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시로씨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세사람은 선로를 빠져나오지 못한채 열차에 치여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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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가 팽배해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고 몸을 던진 사례가 거의 없던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외국인 유학생이 죽음을 무릅쓰고 자국인을 구하려 선로에 뛰어들었다 사망했다는 사연에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빈소에는 모리 일본 총리와 후쿠다야스오 관방장관 등이 찾아와 일본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수현씨의 할아버지는 일본탄광에 끌려갔던 강제집용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그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처럼 이수현씨의 어머니는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내 아들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아들의 희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후 일본은 좋지 않은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수현씨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이수현 씨의 이야기는 지난 2008년 한일 합작 영화인 '너를 잊지 않을거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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