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브라질 25달러와 맞바꾼 111명의 목숨

na.rin 2022. 2. 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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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0월 23일 6살 여자애가 죽었다.

가족들은 아이를 매장하려 했지만 마을사람들은 저지하며 관에 돌을 집어던졌다.

왜 마을사람들은 아이의 죽음에 이런 반응을 보였던 것일까?1985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암 전문병원이 새 건물로 이전하면서

의료기기들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건물주와 분쟁이 있어 방사선 암 치료기기를 폐병원에 놓고 떠났다.

방치된 의료기기들은 법원에서 보낸 경비가 지키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경비가 무단결근을 하게 되며 황당한 재앙이 시작된다.

 

1987년 9월 13일

경비가 없는 폐병원 근처에 사는 두 청년이 발을 들여놓는다.

청년들은 돈이 될만한 물건이 없나 건물을 뒤지다 방사선 의료기기를 발견하고

600kg이 넘는 고철기기를 해체해 작은 캡슐을 끄집어내게 된다.

청년들은 캡슐을 뜯으며 구토와 설사를 겪었지만 단순한 식중독으로 넘겼다.

둘은 캡슐을 마저 뜯어냈고 거기에는 아름다운 푸른 빛을 내는 가루가 들어있었다.청년들은 희귀한 화약을 손에 넣었다며 고물상 주인 데바이르에게 팔아넘긴다.

그리고 대가로 25달러를 손에 쥐었다.

데바이르는 25달러에 산 푸른 가루를 마을사람들에게 자랑했고 인근 친지들에게 나눠줬다.

어떤 사람들은 빛이 나는 가루를 신기해하며 몸에 바르기도 했다.

데바이르의 조카딸은 가루를 조금 먹기도 했고 엄마 가브리엘라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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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을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하나 둘 아프기 시작한 것

어느새 수십명이 구토, 열, 손과 팔의 상처 등 이상증세를 느끼고

열대성 질병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열대병 병원으로 옮겨지기 시작한다.15일 후

6살 아이의 엄마 가브리엘라는 데바이르가 가루를 나눠준 후 사람들이 동시에 아프기 시작한 게 이상했다.

가브리엘라는 보건기구로 허가받은 유일한 장소였던 동물병원에 가루를 가지고 갔고 수의사는 빨리 시립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가브리엘라는 가루를 들고 시립병원에 가는 동안 접촉한 사람들을 오염시키는 걸 몰랐다.

그리고 시립병원에서 마침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드러난다.

그 가루의 정체는 세슘이었다.방사선 의료기기의 캡슐에 있던 세슘의 방사능은 무려 50.9TBq

(1Bq=1초에 1번 핵붕괴를 한다는 뜻)

 

10월 23일

세슘을 먹었던 가브리엘라의 딸이 내부 피폭으로 사망한다.

가브리엘라 역시 같은 날 사망한다.

 

10월 27일

데바이르 밑에서 일하던 밥티스타가 사망한다.

 

10월 28일

데바이르 밑에서 일하던 아드미우송이 사망한다.

 

249명의 내외부 피폭을 당했으며 5천명이 방사능에 대한 급성 스트레스 증후군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추후 10년간 111명이 사망하게 된다.희생자들이 묻힌 납관묘

사망자들을 묘지에 묻을 때 방사능 오염을 두려워 한 지역주민들과 충돌이 있었다.

공포에 질린 마을사람들은 사망자들이 저주받았다며 가브리엘라와 그녀의 딸의 매장을 저지했다.

고물상 주인 데바이르는 1994년 방사능 피폭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세슘을 훔쳤던 두 청년 중 한 명이 피폭으로 한쪽 팔을 절단하긴 했지만 둘다 목숨을 건졌다.

병원주인이었던 의사 3명이 기소되었으나 한 명만 벌금형을 받고 나머지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방사능 폐기물들은 모두 수거되어 시 외곽에 밀봉되어 보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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