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미군 윤금이 살인사건

na.rin 2022. 2.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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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마클은 당시 윤금이씨의 머리를 콜라병으로 가격하여 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한 후 자궁에 맥주병을 두개나 넣고 콜라병까지 반 쯤 넣었으며, 

항문에서 직장까지 우산을 찔러 넣고 입에는 성냥개비를 한 주먹 쑤셔넣었다.

온 몸에는 세제를 뿌려 증거를 인멸했지만 자궁 안에 있던 맥주병의 지문에 범행이 밝혀졌다.

발견 당시 윤금이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들고 타박상을 입어 눈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사건 발생 후 한국경찰과 미군 측 군수사대가 합동으로 수사를 벌였고,

국내에서는 윤씨를 처참하게 살해한 미군 병사에 대한 분노가 들끓었으며

미국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범행 미군을 구속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가 빗발쳤다.

하지만 마클 이병이 한국측에 신병인도되어 수감된 것은 사건 발생 1년 6개월이 지난 1994년 5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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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윤금이씨 10주기 추모제-금이의 마지막 편지 모습)

 

윤금이씨의 사건으로 미군범죄 심각성이 인식되어 범행 자체로도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범행 미군을 처벌하는 과정에서 보여진 한미관계의 불평등으로 인해 더욱 분노했고, 사건 지역인 동두천 시민사회 단체들은 동두천대책위를 꾸려 투쟁을했으며 택시노조의 '미군 승차거부 운동', 상인들의 '미군 손님 안받기 운동'등이 이어졌다.

 

 

그 해 11월에는 여성계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50여개 사회단체와 3개 정당이 모여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미2사단장 제임스 스캇 소장이 보낸 사과문으로 공식 사과를 대체하려했고, 이에 더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윤금이 공동대책위원회의 공개서한에 대한 회신문에서 "양국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일환으로 미국이 이곳에 와있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범죄근절을 위한 대책 제시하지 않음)

 

 

윤금이 공동대책위원회는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여 외국인 3백여명을 포함, 9만6천542명의 서명을 받았고, 1993년 2월 17일 마클 이병에 대한 재판에는 많게는 1천여명의 사람들이 방청하는 등 큰 관심이 이어졌다. (이 결과물이 현재의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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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이씨 살해사건을 통해 한국사회 내 미군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기는 했으나, 26살에 기지촌에서 매춘을 해야했던 윤금이씨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이런 현실은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접해왔던 사건에서도 드러났다.

단체가 결성된 후 확인한 10건의 살인사건 중 6건이 기지촌 여성 살인사건이며

그 중 신차금,이정숙,서정만씨의 사망사건 3개는 해결되지 못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면박당하자 여성의 얼굴을 때려 실신시킨 후 연필깎는 칼로 목을 잘라 살해한 사건(1996.9.7 뮤니크 이병의 이기순씨 살해사건),

부대로 돌아가려는데 여성이 함께 있자며 자신을 붙잡자 오른쪽 팔꿈치로 명치를 때려 숨지게 하고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쓰러진 여성이 누워있던 침대에 불을 붙인 사건(1998.1.16 헨릭스 병장의 허주연씨 살해 방화사건),

변태적인 성행위를 요구하다 여성이 거절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사건(2000.2.19 메카시 상병의 이태원클럽 여종업원 살해 사건)등은

그나마 가해 미군을 체포하고 우여곡절 끝에 처벌을 받게 하였다.

 

 

*케네스 마클 이병은 1993년 4월 1심에서 무기징역으로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윤씨의 유족이 미국정부로부터 배상금을 받았다"라는 이유로 15년형으로 감형됐다. (유족에게 7천만원 배상)

 

*가석방은 형기의 2/3을 마쳐야 하고, 재범의 우려가 없을 정도로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한 경우에만 결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케네스 마클은 죄질이 매우 나쁘고, 교도소 수감 생활 기간 중 아크릴 유리창을 부수고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의 난동을 끊임없이 벌여 추가로 벌금형까지 선고받은 적이 있다. 마클 이병의 가석방 결정에 대한 법무부는 "형기의 90%가 지났고, 유족에게 거액을 배상해 합의를 봤다"라고 주장, 가석방 관련 심사 회의록 내용과 가석방 결정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요청하자 "공개 의무가 없다"며 밝히길 거부했다.

 

범인인 케네스 마클 이병은 징역 15년형을 받고 천안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러나 형기를 1년 앞둔 2006년 8월14일, 가석방,

자유의 몸이되어 미국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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