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아 너무 놀라서 무조건 엎드렸다, 삼풍백화점 무너질 때 같은 그런 생각이 났다."
어제인 2022.01.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아파트 붕괴현장 바로 앞에서 가게를 하고 있던 A씨의 생생한 목격담이다.
A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붕괴에 따라 일어난) 바람과 콘크리트가 회오리처럼, 제트기처럼 저희 매장안으로 들어와 모든 사람이 놀라서 밖으로 도망치고 저는 무조건 책상 아래쪽으로 엎드렸다"며 말했다.
A씨는 "10초에서 15초 사이에 그런 일이 생겼다"며 "매장 앞 통유리는 그냥 산산조각났고 전쟁터처럼 되어 버렸다"고 했다.
사고 발생 16시간가량 지난 현 상황에 대해 A씨는 "덜 떨어져 있는 철근이나 콘크리트는 매달려 있는 등 추가붕괴 위험이 있어 보인다"며 그 때문에 6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에 엄두를 못내는 것같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붕괴 이전에도 "상가 앞 입구에서부터 멀쩡하던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며 "내려앉고 지하 주차장에 벽에서 물도 막 이렇게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진단을 해 보니까 건물 지하 4층에서 땅을 파는 과정에서 앞 건물이 흔들려 육안으로도 5㎝ 이상 10㎝ 넘게 땅이 내려 앉았다"라며 "저희 상가에서 대책위원회를 설치해서 '진짜 학동 참사 있을 때보다 이건 더 문제있다'고 몇 번이나 말을 했다"며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201동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4층 한쪽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타설작업자들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201동에서 다른 일을 하던 현장 작업자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추가붕괴 위험에 따라 수색을 중단했지만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즉시 수색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관련 당국은 201동 작업 크레인 높이가 140m인 점을 감안해 반경 주민 109세대와 상가 90여 세대를 이날 밤 긴급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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