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럽지만 물질적 증거가 없다?
1947년3월15일 빌라 루이스 오베렐과 그녀의 연인 조지 골룸은 캘리포니아 뉴포트 항구에 정박해있는 요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요트에는 빌라의 부모님 또한 타고 있었고 그들은 딸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기어코 약혼까지 해버린 빌라와 조지를 나무라고 있었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요트에서의 만남을 만들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은 빌라는 저녁 11시무렵 조지를 데리고 햄버거를 사기 위해 요트를 떠나고 그들이 햄버거를 들고 돌아왔을 때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화염에 휩싸인 요트였다.
다가가기 힘들정도로 번진 불 때문에 그들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인근 순양함에서 대기 중이던 소방관이 출동해 불길을 잡기 시작한다.
소방관들을 본 빌라는 요트에 부모님이 계신다며 소리쳤지만 차마 요트 안으로는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고 진화 후 요트를 견인하고 나서야 내부에서 사망해 있는 빌라의 부모님이 발견된다.
처음 소방당국은 가스모터가 달린 배에서 가끔 일어나던 폭발이라 생각하며 사고사로 처리했지만 다음날 빌라와 조지가 살인죄로 기소된다.
요트의 엔진실에서 터지지 않은 다이너마이트 31개가 알람시계에 연결된 상태로 발견되면서 유력용의자가 된것이다.
빌라의 부모님이 폭발이 일어나기 전 둔기에 의한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오자 의심은 더욱 짙어졌다.
대학생인 빌라는 부모님이 돌아가실 경우 유일한 혈육이라 약 60만달러의 재산을 물려 받을 상속인이었다는 것 또한 한 몫 했다.
딸이 조지와 결혼하는 것을 반대햇고 만약 강제로 진행하려 해도 자신들이 파혼을 시키겠다는 의사를 자주 보였다고 한다.
의심스러운 정황증거와 요트에서 발견된 다이너마이트로 경찰은 그들을 집중조사했고 조지의 차에서 발견된 철사와 분홍접착테이프는 폭발하지 않은 다이너마이트에 붙어있는 것과 똑같은 거였고 피 묻은 옷까지 나왔으며 그의 카메라 케이스 안에는 다이너마이트 50개를 구매한 영수증이 발견되기도 했다.
범인이 확정되지 않아 부모님장례식에 참석한 빌라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밍크코트를 입고 다니는 것을 본 언론은 그녀를 의심하기도 했고 체포 후 빌라와 조지사이에 오고 간 편지 역시 뭔가 의심스러웠다.
검찰은 목격자오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을 살해하기 위해 공모했고 사고로 위장하려 했다 주장했다.
빌라의 변호사는 재정적 문제에 낙담한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고라 말하며 조지의 차에서 발견된 철사와 테이프 역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고 다이너마이트를구매한 영수증에 있느 사인이 실제 조지의 사인과 다르기에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말하며 그들의 무죄를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폭발 전 사망가능성은 검시관의 견해일 뿐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전문가도 있어 법정 공방은 135일동안 지속된다.
1947년10월5일 배심원단은 이틀 간의 평의 끝에 무죄를 평결했는데 검찰측이 제공한 증거들이 너무 허술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법정을 떠날 때 한 기자가 여전히 둘이 결혼계획이 있는지 물어보자 빌라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조지는 두고봐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4개월후 둘은 헤어졌고 이후 두번의 결혼을 하고 술독에 빠져 36살의 젊은나이에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고 조지의 경우 생물 물리학 박사까지 취득하며 여러 회사에서 근무했고 62세에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 여유로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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