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0 - [사건사고] - <일본 5대 미제 살인사건>세타가야 일가족 미제 살인사건
용의자 인상착의
● 30세 정도의 신장 약 170~175cm, 말랐으나 몸집이 컸으며 녹색의 륙색을 메고 검은 다운재킷에 청바지와 하얀 운동화 착용
●족적에서 영국 메이커 슬래진저의 280mm 테니스화(제조국은 한국)를 신은 것이 판명
●범행 과정에서 손에 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생리대에서 용의자의 A형 혈액형 판명
●인터넷 검색 시 마우스나 냉장고 등에서 용의자의 소용돌이 형태 지문을 발견했으나 과거 범죄자들의 지문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아 전과가 없거나 외국인일 가능성 추측
●용의자의 범행 과정을 살펴보면 대담하면서도 뻔뻔한 스타일이지만 자신의 옷을 가지런히 접어 놓은 것과 현장에서 발견된 손수건이 잘 다려진 것으로 보아 꼼꼼한 성격으로 추측
범죄의 재구성
2000년 12월 30일 밤 11시...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한곳을 응시하고 있는 사내는 모자를 누리고 쓰고 공원 펜스를 발판 삼아 느티나무에 올라선다. 느티나무 가지는 2층 욕실로 향해 있었고 날랜 표범과 같이 능숙하게 나무를 타고 있는 그는 인기척이 없는 적막함에 조심스럽게 욕실 창문을 떼어낸다. 집 안에 들어선 그는 가볍게 숨을 고른 후 욕실 문을 열고 모로 누워 자고 있는 아이를 확인하고 끼고 있던 장갑을 손에 맞추고 레이의 목을 짓누른다. 잠결에 놀란 레이는 발버둥을 치며 반항을 해보지만 그의 몸부림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고 이내 팔을 늘어뜨려 놓는다.
한편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던 미키오는 2층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계단에 발을 올린 미키오는 왠지 모를 서늘함을 느끼고 1층 계단 반을 올라와 몸을 돌려 다음 계단을 향할 때 자신의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가 죽은 것을 확인한 범인은 목을 조르고 있던 손에 힘을 서서히 풀고 1층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안쪽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했던 사시미칼은 꺼낸다. 숨을 죽이며 벽에 기댄 범인은 올라오는 발소리에 거리감을 느끼며 공격할 기회를 잡고 사시미칼을 움켜추고 몸을 돌린다. 자신 앞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는 순식간에 덮쳐들었고 몸속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예기에 미키오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미키오는 2층에서 딸의 눈을 가린 채 공포에 질려 자신을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에 마지막을 힘을 내어 보려 하지만 머리에 둔탁한 고통과 함께 아내와 딸의 모습이 정지 화면이 되어 이내 사라져 버린다.
2층에서 갑작스러운 소음에 자고 있던 야스코는 다락방 계단을 내리고 2층으로 내려온 그녀는 낯선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난도질당하고 있는 모습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문득 다락방에 있는 딸이 걱정된 야스코는 딸과 함께 숨을 곳을 찾던 중 계단에서 죽어가는 남편 미키오의 눈과 마추치고 딸의 눈을 가린다. 자신의 손이 다친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찌르던 범인은 축 늘어진 미키오를 보고 머리에 꽂힌 사시미칼을 힘겹게 뽑고는 2층으로 시선을 돌린다. 딸을 감싸 안고 등을 보인 야스코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둘을 떼어 놓으려는 범인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딸을 보호하려는 야스코의 가슴을 향해 칼을 내리꽂지만 앞이 부러진 칼 때문인지 깊은 상처를 주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손에 충격을 주고 있고 있었다. 야스코와 딸에게 몇 차례 칼질을 한 범인은 자신이 들고 있는 칼을 앞뒤로 뒤집어 상태를 확인한 후 서둘러 주방으로 향한다. 뼈를 에는 듯한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지만 피범벅이 되어 쓰러진 딸의 목에서 솟구친 피를 휴지로 막아보지만 금새 뻘겋게 물 든 휴지는 흐물흐물해진다. 잠시 범인이 보이지 않자 야스코는 의식을 잃은 딸을 안고 몸을 피하려 하지만 몇 걸음 가지 못해 자신이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던 칼을 들고 서 있는 범인의 모습에 모든 것을 체념해 버린다.
소파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은 범인은 긴장감이 잠시 풀려서인지 오른손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고통에 인상을 쓰며 손을 털어본다. 야스코의 생리대로 오른손을 지혈한 후 구급상자에서 반창고를 붙인 범인은 냉장고를 열고 페트병에 담긴 녹차를 꺼내 단숨에 들이키고는 바닥에 던져버리고 냉동고에 있는 아이들이 먹던 아이스크림을 들고 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능숙한 자세로 아래에서 위로 서랍들을 열고 이것저것 뒤진 범인은 소파에 앉아 15만 엔과 가지고 온 서류를 훑어보는고는 몇몇 서류는 짖어버리고 화장실 욕조에 버린다. 그리고 마저 먹던 아이스크림을 들고 컴퓨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 로딩되는 동안 책상에 두 발을 올린 채 태연히 아이스크림을 먹은 범인은 미키오가 다니는 회사와 대학 연구실 홈페이지에 인터넷에 접속해서 이것저것 서칭을 한 후 연극 극단 사계에 접속해 연극을 예매하려다가 회원가입 등 번거로움에 포기하고 컴퓨터의 코드를 뽑아버린다.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서 갑자기 차운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배가 아픈 범인은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무슨 생각에서인지 물도 안 내린 채 나온 후 소파에 기대어 졸기 시작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범인은 노곤한 몸을 일으켜 자신이 벌려 놓은 사건 현장을 다니면서 가장인 미키오, 아내 야스코, 딸 니아나, 아들 레이의 시신을 차례로 살펴본 후 유유히 현관문을 나선다. 이렇게 2000년 12월 31일 그 해 마지막 날에 일본 열도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졌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일본에서 5대 미스터리 사건 중 하나인 세타가와 일가족 살인사건은 사건 현장에 많은 범인의 유류품이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경시청은 여론에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거기에 자극을 받은 경시청에서는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그중 유력한 용의자로 서울에 거주하는 한 남성의 지문이 범인과 일치하다는 수사를 하고 한국 정부에 수사 협력을 요구하였으나 한국 정부는 수사 협력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수사 협력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 외 '15년째의 새로운 사실'의 저자인 저널리스트 히토츠바시 후미야(一橋文哉)의 말에 의하면 한국인의 특정 용의자로 수원에 거주하는 이인은라는 자를 지목한 이유는 첫 번째로 범인이 신고 있던 슬레진져 테니스화는 1998년 10월부터 2000년 11월 사이에 4530켤레 한국에서 한정 판매되었다는 것 두 번째는 힙백이나 모자 등의 범인의 유류품에는 한국 제품이 많다는 것 세 번째는 현장에 남겨진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토사가 경기도 수원시 주변 토사와 유사하다는 것 네 번째 미야자와씨 집에서 발견된 지혈대의 라텍스 고무의 파편과 블레이 테스탄트 부츠의 가죽 조각, 심지어 감정 결과 범인이 현관 문 열림 자물쇠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스위스제 육군 나이프는 군대의 장비품으로 판명되었고 한국 육군에 입대한 경험이 있는 이인은이 소유,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등을 근거로 지목하였는데 세타가야 일가족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야자와 가족은 카미소시가야의 공원 확장으로 토지를 도쿄도에 매각하여 1억 수천만 엔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고 경기도 출신의 재일교포 김수도가 같은 경기도 출신인 이인은을 이용해 범행을 사주한 재산을 노린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일본에서도 많은 의미를 주는 사건으로 강력 범죄 사건의 유족들과 함께 공소시효의 폐지를 위한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모임' 통칭 '소라노카이(宙の会)'를 결성하고 2010년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기 위한 형사 소송법이 성립되어 살인사건에 한하여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일본
경시청에서는 유력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최대 300만 엔의 현상금을 내걸었으며 '사건 조사를 협력하는 모임'이라는 사적 단체에서 최대 2000만 엔(약 1억 82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는데 이는 일본 현상금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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