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벤와는 캐나다 태생의 프로레슬러로, 어릴 적부터 레슬링에 입문해 20년 이상의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였다.
국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선수
2007년 06월 25일,
크리스 벤와와 그의 아내, 아들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소식을 접한 프로레슬링계에선 벤와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그러나 추모는 오래 가지 않았다.
벤와의 가족이 어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게 아니라, 벤와가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살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프로레슬링계는 물론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이후 벤와는 미치광이 범죄자로 낙인 찍혔다. 일가족을 살해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벤와가 왜 이런 짓을 했는 지에 대한 의문이 터져나왔다.
아내와의 불화설, 스테로이드 부작용설이 터지던 와중에 크리스 노윈스키가 벤와의 뇌조직 검사를 제안한다.
크리스 노윈스키는 하버드 출신의 연구가로, 자신도 프로레슬러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뇌진탕을 겪고 은퇴하였으며,
이후 운동 선수의 뇌진탕 문제를 연구하는 길로 전업한 사람이다.
그의 제안은 받아들여졌고, 이후 나온 벤와의 부검 결과는 또 한 번 충격적이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정상인의 뇌와 벤와의 뇌는 무언가 차이점이 확연해보인다.
부검 담당자 베넷 오말루 박사는 "마치 85세 알츠하이머 환자 같다. 어떻게 경기했는 지도 의문이다." 라며
프로레슬링으로 인한 뇌손상을 지적했다벤와는 오랫동안 레슬러로 활동하면서 무리한 기술들을 많이 선보였고, 결국 그것이 스스로를 망가뜨린 것이다.
그가 20년 넘게 몸 담아온 레슬링이 그를 살인마로 만들었다고 생각해보면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사건 이후, 이전부터 폭력성과 위험성으로 욕을 먹던 프로레슬링은 집중 공격을 받았고, 지금은 퍼포먼스가 많이 순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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