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산가리 콜라, 무차별 살인사건
때는 1977년 1월 3일 오후 11시 30분
당시 도쿄 미나토구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16세 고등학생이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이 학생은 시나가와역 근처의 시나가와 스포츠 랜드 정면에 있는
공중 전화에서 전화를 하던 도중, 열리지 않은 코카콜라 병을 주웠다
그리고 새벽 1시, 고등학생은 그 콜라를 마셨다
순간적으로 입에 넣은 콜라의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그는
바로 콜라를 토해내고 수돗물로 입을 헹궈냈지만
잠시 후 그는 그대로 쓰러졌고 의식을 잃고 말았다
같은 방을 쓰던 룸메이트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 학생은 곧 사망하고 말았다...
사인은 바로 청산에 의한 중독이었다
누군가가 콜라에 청산가리를 주입해
의도적으로 공중전화에 놓은 것이었다
같은 날 오전 8시 15분
고등학생이 콜라를 주운 공중 전화로부터 600m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당시 46세이던 작업부가 쓰러져 있는걸 발견한다
작업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사인은 역시 청산에 의한 중독이였다
작업부가 쓰러져 있던 곳 주변에는 그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콜라병이 놓여 있었고, 그 콜라에서 청산 반응이 검출되었다
경찰은 600m 간격의 공중전화에 놓여있는 점을 바탕으로
동일범의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을 했다
그리하여 콜라를 많이 마시는 젊은 이들이나 청산 화합물을
입수하기 쉬운 도장업 및 가공업자들을 수색한다
하지만 물증이 부족한데다 범인의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결국 이 두개의 사건은 1992년 1월 4일부로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그러니 이 사건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는데
발렌타인 데이인 2월 14일
도쿄역 지하상가에서 43세의 어느 회사 사장이 계단에서
40개의 초콜렛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발견했다
남자는 예전에 일어났던 청산가리 콜라 사건을 알고있었고 혹시
이 초콜렛에도 청산이 들어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는 초콜렛을 단순한 분실물로 처리했으나 찾아가는 사람이 없어
결국 제조 회사에 반품 시키게 된다
그런데 제조 회사의 조사 도중 제조번호가 의도적으로
훼손된 것이 밝혀지면서 성분 검사를 실시했는데
소름끼치게도 이 초콜렛 마저도
청산 화합물이 주입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제조회사는 이 결과를 다시 경찰에 보냈지만
이번 역시 범인은 잡을 수 없었고
그 초콜렛 상자에는 글귀가 적혀있었는데
"교만하고 꼴보기 싫은 일본인들에게 천벌을 내린다"...
결국 이 사건은 아직까지도 미궁에 쌓여있으며
일본 대표 미제사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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