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그놈 목소리
영국 버밍엄 그레이트 바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던 스테파니는 한적한 장소에 위치한 집을 구매하고 싶다는 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남성이 구매하고 싶다는 집에서 만나 집안을 안내하던 스테파니는 갑자기 목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에 굳어버렸다. 안내를 받던 남성이 그녀의 목에 흉기를 들이댄 것. 그녀를 협박하며 차에 태웠던 남성
얼마 전 한 여성을 살해한 마이클 샘스라는 인물일 줄 그녀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엔지니어였던 마이클은 20대에 자기 회사를 차리며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어느 날 붙 차를 훔치고 보험 사기를 치는 등 나쁜 삶을 살기 시작했다.
1976년 그는 체포됐고 감옥에 있는 동안 암에 걸려 다리 하나를 절단하기에 이른다. 석방 후 전동공구 회사에 취직해 기술을 배운 뒤 1980년대에는 두 번째 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도 했던 마이클.
하지만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거치며 자신의 인생이 실패하고 있는 이유를 돈 때문이라 생각했다. 고민 끝에 마이클이 내린 결론은 사람을 납치한 뒤 몸값을 받아 부자가 되겠다는 어리석은 방법.
1991년 7월 9일
리즈의 홍등가에서 매춘부로 일하는 줄리아를 차에 태운 마이클은 흉기로 위협하며 뉴어크에 마련해둔 자신의 작업장으로 데리고 갔다. 줄리아에게 풀려나고 싶다면 몸값을 요구하는 편지를 지인에게 쓰라 강요했다. 잠시 후 그는 요란하게 울리는 휴대폰 때문에 일어났는데 이 신호는 줄리아가 탈출했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알람.
작업장에 도착한 마이클은 감옥을 부수고 탈출하려 했으나 탈출하지 못한 줄리아와 마주 해고 화를 내며 들고 있던 망치를 휘둘러 결국 사망하고 만 줄리아. 마이클은 그 랜덤 인근 들판에 유기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편지를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보냈다. 편지를 받은 남자친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9일 뒤 그녀의 시신이 발견되자 마이클은 몸값을 받는 것을 포기하고 잠적했다.
반년 뒤 부동산 중개업자인 스테파니를 납치하여 한 번 더 몸값을 요구했던 것.
1월 29일까지 17만 5천 파운드, 한화로 약 2억 8천만 원에 해당하는 현금을 준비하라며 직접 전화를 했던 마이클. 얼마 뒤 경찰서로 요구에 따라 달라는 스테파니으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가 배달되자 결국 그녀의 회사에선 마이클이 말한 몸값을 준비했다. 그렇게 약속한 날짜에 마이클이 말한 반즐리 인근에 위치한 사용되지 않는 철도로 향했던 스테파니의 상사. 그곳엔 경찰들이 잠복해 있었고 마이클을 본 경찰들이 다리 아래로 달려갔지만 모터가 장착된 자전거(모페드)를 타고 달아난 뒤였다.
경찰들은 스테파니가 줄리아처럼 시체로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으나 마이클은 약속처럼 그녀를 풀어주었다. 스테파니는 경찰에게 갇혀있던 공간과 더불어 여러 정보를 제공했지만 그것만으로 용의자를 특정 짓기란 어려웠다.
경찰이 가진 유일한 단서는 마이클의 목소리
언론에 그의 목소리는 "Crimewatc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다. 그 해 2월 말, 외출했다 돌아온 수잔이라는 여성은 녹화해둔 "Crimewatch"를 보다 자신이 잘 아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놀랐다. 수잔은 마이클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것. 그녀의 신고로 다음 날 체포된 마이클은 결국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고 1993년 7월에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편의 행복한 모습이 보기 싫었던 그녀 (0) | 2022.03.31 |
---|---|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뱀파이어 (0) | 2022.03.30 |
인도 2번의 탈옥에 성공한 사이코 산카르 (0) | 2022.03.29 |
미국 아내의죽음, 체포된남편 진범은 따로 있었다? (1) | 2022.03.29 |
일본 결혼사기 고령자의 유산을 노리는 후처업 (0) | 2022.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