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유명한 헬스부부였던 그들의 몰락

na.rin 2022. 4.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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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피트니스 대회 1위를 비롯해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켈리 앤 라이언.

1988년 휴스턴 보디빌딩 챔피언십을 비롯해 30여 개의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크레이그 타이터스.

 

피트니스와 보디빌딩계에서 이름을 알렸던 이들 부부가 2005년 12월 23일 살인죄로 체포된다.

 

1972년에 태어나 체조선수를 꿈꾸며 대학교에서 댄스팀과 치어리더 팀의 리더였던 켈리는 TV에 나온 여자 피트니스 대회를 보고 한순간에 매료되면서 자신의 꿈을 바꿀 정도로 빠지게 된 켈리는 두각을 나타내며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

대회에 출전한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 크레이그는 데이트 신청을 했고 그렇게 그들의 사랑이 시작되었고 각종 불법 약물복용으로 한때 크레이그는 감옥에 가기도 했지만 재기에 성공하면서 큰돈을 벌었고 2000년 7월에 켈리와 결혼하게 된다.

 

여러 잡지사에서 성공한 크레이그와 켈리를 취재했기에 이들 부부는 언론을 타며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는 유명인이 되었다.

켈리가 아끼는 붉은 재규어를 포함해 값비싼 자동차들도 가득 찬 차고, 체육관, 영화관이 있는 집에 살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던 부부.

 

부부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벌였고 스케줄 관리를 위해 비서 겸 조수인 멜리사 제임스를 고용했다.

자주 파티를 벌이던 켈리와 크레이그 때문에 멜리사 역시 파티에 자주 참여했고 어느 날부터 그들의 집에 자신의 방을 마련하며 함께 살게 된다.

 

다른 여성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던 크레이그를 켈리는 못마땅하게 여겼고 멜리사가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사는 걸 그리 좋아할 리는 없었다.

함께 살아 사적인 대화도 가끔 오가곤 했는데 크레이그가 멜리사에게 말을 걸면 멜리사는 켈리의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그들의 관계는 안 좋아지고 있었다.

 

2003년 멜리사는 고향을 돌아가 댄스 스튜디오를 시작했지만 2년 만에 폐업하며 켈리와 크레이그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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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4일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A는 자신의 차량을 추월하는 붉은 재규어와 회색 픽업트럭을 목격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두 차량은 금세 시야에서 사라졌고 몇 분 후 A는 반대 차선에서 달려오는 회색 픽업트럭을 다시 보게 된다.

잠시 후 A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불길에 휩싸인 붉은 재규어 차량이었는데 사람이 없는걸 확인 후 안심하며 911에 신고하고 길을 떠났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관은 빠르게 진화에 나섰고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차량 트렁크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한다.

성별이 여성이라는 것 말고는 신원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된 시신.

잠시 후 경찰은 차량 번호판이 일부남은걸 확인하고 조회 결과 차량의 소유주는 켈리로 드러났고 경찰은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켈리는 집에 찾아온 경찰에게 자신의 차가 도난당해 신고를 하려는 찰나 그들이 방문했다며 당황해했다.

 

경찰이 그녀의 차가 사막에서 불에 탔으며 트렁크에서 시신이 나왔다 설명하자 그녀의 자신의 차를 훔쳐 간 사람은 조수였던 멜리사라고 답했다.

전날 멜리사가 마약을 하며 자신들의 신용카드를 훔쳐 몰래 사용하려 해 다툼이 일어났고 다음날 자신의 차를 훔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그 뒤로 자신들은 모르겠다고 말하는 켈리와 크레이그를 뒤로하고 경찰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검시관은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신이 멜리사라는 것과 그녀의 체내에 약물이 남아 있었고 사망원인은 질식사라는 것을 알아낸다.

하지만 이것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질식인지 아니면 외부적인 힘에 의한 질식인지는 훼손이 심해 밝혀내지 못했다.

 

조사를 하던 경찰은 크레이그와 켈리가 멜리사와 함께 자주 약물을 복용했고 크레이그가 멜리사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크레이그부부가 유력용의자임이 분명하지만 살인과 연관시킬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유일한 목격자인 A가 보았다는 회색 픽업트럭을 찾아 나서는 거였다.

 

크레이그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경찰 은범행이 있던날 새벽에 그가 앤서니 그로스라는 보디빌더 동료에서 10여차례 전화를 했던 것을 확인했다.

 

12월 19일

경찰의 소환 명령에 앤서니는 변호사를 데리고 나타났다. 회색 픽업 차량의 주인은 앤서니였던 것.

범행 당일 앤서니는 크레이그로부터 부탁을 받았다.

자신과 함게 사막으로 가 켈리의 재규어를 소각한 후 자신을 태우고 돌아와달라는 부탁

가끔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크레이그라 앤서니는 트렁크에 누가 있을 거라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경찰은 크레이그와 켈리를 심문하기 위해 소환하려 했으나 그들은 도주 상태라 연락이 되지 않았고 수사를 이어나가던 경찰은 사건 전날인 12월31일 새벽에 한 마트에서 음료와 바비큐 도구세트를 사는 크레이그와 켈리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한다.

그들이 샀던 물건들은 생각보다 부피가 컸는데 주차장 CCTV에는 그들이 물건들을 차의 트렁크가 아닌 뒷좌석에 싣는 것이 찍혀있었다고 한다.

 

그날 크레이그 부부와 친분이 있던 메건 부부는 그들로부터 저녁에 바비큐 파티를 하러 자신들의 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파티 자리에 항상 있던 멜리사의 행방을 묻는 메건에게 크레이그는 그녀가 자신들의 약과 신용카드로 훔쳐 사용해 내쫓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 후 켈리는 자신과 멜리사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고 감정이 격해지며 몸싸움으로 번지자 크레이그가 멜리사르 제압했다는 말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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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한 제압이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된 메건 부부는 크레이그 부부가 알리바이를 위해 자신들을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메건 부부가 두려워함 떠나려 하자 크레이그는 며칠 후 자신들이 가져가겠다며 그들에게 큰 가방을 맡겼다.

크레이그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메건 부부는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가방 안에는 덕트 테이프와 테이저건을 포함해 여러 물건들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멜리사의 이야기가 뉴스로 나오자 그들은 변호사를 동반한상태로 크레이그가 준가방을 갖고 경찰서에 출두했다.

모든 상황을 알게된 경찰은 도주한 크레이그와 켈리를 수배했고 도주9일만에 부부는 보스턴 교외에서 체포된다.

 

심문 과정에서 켈리는 그날 자신의 집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멜리사를 발견했고 자신들이 의심받을까 두려워 시신을 유기한 것이라 주장했고 크레이 그 역시 켈리와 같은 말을 하며 자신들의 범행은 시신 유기한 죄밖에 없다 주장했다.

 

이 당시 크레이그부부는 메건부부가 이미 경찰에게 그들이 건넸던 가방을 주었다는 것을 몰랐을것

또한 그들은 테이저건 이 사용될 때마다 타임스탬프가 기록된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

테이저건에는 2005년 12월 13일 6번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었다.

 

검찰은 크레이그부부가 멜리사를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했고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유기한 후 불태웠다 생각했다.

크레이그가 멜리사와 바람을 피웠고 이를 알게된 켈리가 화를 내자 크레이그가이를 무마하기위해 벌인 범행이라는 것이 검찰의주장.

크레이그는 자신이 멜리사와 과거 성관계를 가졌던것은 맞지만 그것이 바람을 피운것은 아니라며 검찰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들의 재판은 2년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멜리사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결국 크레이그부부는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2급 살인죄로 유죄를 인정하며 길었던재판의 종지부가 찍혔다.

 

크레이그는 21~55년,형 켈리는 6~26년형을 선고받았고 감옥에 있는 동안 이들 부부는 이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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