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형이 어머니를 죽였다.
2012년5월27일 오후 10시30분 무렵
싱가포르 부킷 바톡에 사는 선일 서더슨은 일을 끝내고 귀가하고 있었다.
어머니와 형, 여동생과 함께 사는 그는 형의 지속적인 실직때문에 실질적으로 가장 역할을 맡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 문을 열려 했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던 아래쪽 잠금장치가 잠겨있었고 초인종을 누르며 소리쳤지만 안에선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집으로 전화를 하자 잠시 후 그의 형 수제이 서더슨이 받았고 청소 중이라 끝나면 문을 열어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끊었다.
평소 수제이가 청소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선일은 집에 들어간 후 어머니 말리카 제수다산이 보이지 않자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원이 꺼져있고 문을 잠그고 방으로 들어가 있는 수제이에게 어머니의 행방을 물었지만 전혀 모른다며 성질을 냈다.
늦은 시간에 어머니가 연락도 없이 어딘가 외출할 리 없었기에 잘못됐음을 느낀 선일은 외출한 여동생에게 전화해 빨리 집으로 오라 말했다.
잠시 후 여동생이 도착했고 집안을 둘러보 그녀는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주방에 있던 것을 포함해 집안에 있던 칼 세자루가 사라졌고 평소 잘 쓰지 않는 라이터가 부엌테이블에 놓여져 있었으며 거실 가구들이 미묘하게 움직인 흔적이 있었고 한쪽 구석에선 무언가를 태운듯한 천과 종이가 발견된것.
불안해진 선일은 인근에 사는 외삼촌 다니엘 제수다산에게 연락해 어머니의 실종을 알렸다.
잠시 후 집으로 온 다니엘과 함께 셋은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며 말리카를 찾았지만 그녀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그들이 집으로 돌아왔을때까지도 방에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던 수제이에게 그들은 다시 한번 물었지만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수제이가 수상했던 다니엘은 강제로 방문을 열어 그와 말다툼을 벌였고 그 사이 방안을 둘러보던 선일은 수제이의 침대아래에서 못보던 가방들을 발견했고 다니엘에게 알리자 그는 자신을 막아서는 수제이를 밀치고 침대 밑을 확인했고 가방 뒤쪽에 사망해있는 말리카를 발견했다.
범행이 들통난 수제이는 현관으로 가 문을 잠그고 그들을 흉기로 협박했지만 선일이 틈을 타 경찰에 신고했고 수제이는 체포된다.
어릴적부터 머리가 좋고 말솜씨가 뛰어나 주변의 기대를 받으며 자랐던 수제이는 아시아 3대명문대로 꼽히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입학까지 했던 수재였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그는 멍하니 허공을 보거나 아무도 없는데 지속적인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지인들에게 가끔 위협적인 행동을 하던 그를 가족들은 정신병원에 데려갔고 편집성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범행이 발생하기 몇 달 전부터 그는 처방 받은 약을 몰래 버려왔고 증세가 심각해지며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 믿어왔다.
범행 당일 말리카에게 돈을 받아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왔는데 잔돈을 달라는 그녀에게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수제이.
당시 그는 말리카가 자신을 꼬집고 할퀴며 먼저 칼로 공격해 부상을 입어 정당방위를 저지른것이라 주장했으나 그의 몸 어디에도 상처가 확인되지 않자 말리카가 자신에게 육체적 관계를 원해 이를 저지하려다 범행이 일어난 것이라 말을 바꾼다.
편집성 정신분열증 증세를 지속적으로 보이는 수제이에게 판사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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