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이 기억나지 않아요..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서 가정을 이루며 살던 고마츠는
최근 작은 트러블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병원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던 아내 메구미마저 계약기간이 끝나 걱정이 생겼다.
과거 무면허운전때문에 일자리를 바로 얻기란 어려웠던 고마츠에게
메구미는 접대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나섰고 당연히 반대했지만
아이가 다섯이라 당장의 생계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메구미의 주장에 결국허락했다.
메구미는 주에 2~3일 일을 나가 새벽1시가 되면 돌아왔는데
얼마 뒤 고마츠가 직장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그만두지 않았고
새벽4식 되어야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메구미는 가게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늦은거라 둘러댔으나
갈수록 늦어지는 날이 늘어나자 고마츠는 불안감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마츠는 메구미의 차에 탔을때 이상한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덩치가 있던 고마츠라 그는 항상 조수석의 공간을 크게 확보해 두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앞으로 당겨져 있었는데 메구미는 아는 손님을 잠시 태웠다 얼버무렸지만 고마츠는 믿지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뒤
늦게 귀가하는 아내가 걱정된 고마츠는 마중나갔지만
이미 그녀가 일하던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라 홀로 돌아와야 했다.
새벽 4시가 넘어 들어온 아내가 가게에 일이 생겨 늦었다는 거짓말을 했고
고마츠는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 의심했다.
그런 그의 의심은 메구미의 휴대폰에서 낯선남자와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문자를 발견하며 확신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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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일본 도쿄에서 운전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마츠
늦은나이에 아들을 얻은 그의 아버지는 항상 고마츠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사주었고 어머니는 엄격하게 키우려 했지만 아들이 혼날때마다
말리고 원하는 것을 사주며 달래는 남편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응석받이로 자라며 성인이 된 후에도 성실하게 일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다녔던 고마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조금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힘들일에선 도망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그런 그가 메구미를 만난건 2009년5월
업무 중 상처를 입어 간 병원에서 고마츠가 떨어뜨린 휴대폰을 메구미가 주워주었던 것이 계기.
당시 고마츠가 입고 있던 애니메이션 티셔츠가 메구미가 좋아햇던 것인데
잠깐 나눈 대화에서 죽이 잘 맞아 고마츠가 그녀에게 번호를 주었던 것이다.
자신도 이 지역으로 온지 얼마 안됏는데 친구가 없어 심심하다며 마음이 내키면 전화달라고 했던 고마츠.
그렇게 둘은 저녁마다 통화하며 친해졌고 한달뒤 고마츠는
그녀가 얼마전 이혼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3살된 딸까지 있다는것을 알았지만
만난지 2개월만에 동거를 시작하고 결국 결혼하기에 이른다.
2014년까지 둘 사이에서 4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2017년 고마츠가 직장을 그만둔 사이 접대부 일을 했던 메구미가 바람을 피우며 행복은 깨진다.
당시 고마츠는 현실을 부정하며 메구미에게 문자내용에 대해 물었으나 그녀는 부인하지 않고 이혼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고 한다.
2017년10월2일
그는 메구미가 만나는 남성을 찾아가 헤어져달라 했으나 남성은 그녀가 이혼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달라는 말을 했고 그날 저녁 메구미는 자신의 서명이 되어있는 이혼서류를 고마츠에게 건넸다.
고마츠는 제발 다시 생각해달라 애원했지만 이미 돌아선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없어 결국 서명을 했다.
자신이 아이들을 데려갈테니 양육비를 달라고 했던 메구미.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차를 타고 정처없이 달렸던 고마츠의 눈에 들어오 마트에 들어가 밧줄과 식칼을 샀다.
후에 체포된 그는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에 물건들을 샀다 밝혔으나 결국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된다.
10월5일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다음 날 집을 나가기로 했던 고마츠는 그날 저녁 메구미의 휴대폰에서 불륜남과 나눴던 남편이 한심한 남자라 표현했던 메시지에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내일 나는 모든 것을 잃는데 아내는 그를 이 집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세상에 홀로 남아 애써 만든 가족이 사라지고 게다가 돌아오는 것은 조롱.
10월6일새벽
고마츠는 모두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며 이틀 전 샀던 흉기로 잠자고 있는 아내와 이이들에게 자상을 입히고 집에 불을 질렀을 때 본인도 화상을 입자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죽음이 두려워져 도주했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홀로 숨이 붙어잇는 장녀를 구할 수 있었으나 끝내 병원에서 숨을 거두며 도주한 고마츠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사망했다.
도주했던 고마츠는 범행 당일 경찰서로 가 미안하다 말하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 ,자수 햇다.
당시 형사 책임 능력 검증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긴 했으나 2018년2월23일 검찰은 그를 6건의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고마츠는 지병으로 인해 쓰러지며 심정지가 오기도 했지만 병원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깨어난 그는 후유증으로 자신이 벌인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 주장했고 그의 변호인은 그에게 소송 능력이 없다며 공소기각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역시 그의 기억이 살안라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토 지방 법원은 그가 형사책임능력이 있어 재판진행이 가능하다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2021년5월31일
첫 공판에서 고마츠는 불륜남을 처음 만났던 2017년10월2일까지만 기억이 날뿐
10월6일에 저질렀던 범행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때의 심정과 분노는 기억하지만 범행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고마츠.
변호사는 그가 이혼을 받아들이며 잠도 못잤고 '선악판단능력'과 '행동제어능력'을 거의 잃은 심신상실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의 사인이 자상에 의한 것이 아닌 일산화탄소 중독이기에 고마츠의 범행에는 살의가 없었다 주장했다.
검찰은 고마츠가 기억을 잃기 전 자백했던 진술, 즉 범행을 구체적을 설명했던 기록을 증거로 내세웠고 그에게 전적인 책임능력이 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2021년6월30일 미토지법은 고마츠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고마츠는 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쿄 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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