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뒤늦게 앰버경보가 울렸다.
2004년 2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살던 칼리 제인 브루시아는 그날 친구의 집에서 놀고 있었다.
저녁 6시무렵 어머니 수잔에게 전화해 집까지 걸어가겠다고 말했던 칼리는 그 전화통화가 마지막통화였다.
친구집에서 칼리의 집까지는 1.6km정도의 거리로 15분에서 20분이면 집에 도착했을 칼리가 6시30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잔 수잔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늦게 출발했을까라는 생각에 친구의 집에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칼리가 6시에 출발했다는 말뿐.
평소에 이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던 칼리였기때문에 수잔은 납치를 염두에 두며 신고했고 그녀를 찾기위해 거리를 돌아다녔다.
모든 범죄가 그렇지만 특히 실종은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칼리 또래 아이가 실종되면 앰버경보가 발령되며 지역적으로 아이를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는데 수잔은 칼리의 실종 역시 앰버경보가 발령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녀의 생각과는 다르게 지역경찰은 앰버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경찰은 아무도 납치를 목격하지 않아 이는 범죄가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앰버경보 발령을 거부했던 것이다.
수잔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수색견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인근에 있는 세차장에서 칼리의 흔적이 끊긴 것을 발견한다.
경찰은 세차장 뒤쪽에 있는 보안카메라를 발견해 영상을 확보했는데 이는 칼리가 사라지고 18시간이 지난 후였다.
영상에는 낯선 남자가 칼리의 팔을 잡으며 이야기를 한 뒤 자신의 차로 데려가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뒤늦게 앰버 경보가 발령되었고 이 영상은 전국 뉴스에 소개되며 화면에 나온 남성의 정체를 아는 이들에게 제보전화가 걸려온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12번이나 약물범죄로 체포됐던 전적이 있고 지금은 보호관찰로 지정되어 있는 조셉 스미스라는 남성이었다.
경찰은 조셉의 집에서 약물을 발견했고 그렇게 그는 우선적으로 보호관찰위반으로 체포된다.
조셉은 침묵했다.
그의 친구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그날 그에게 빌려준 차량임을 증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때까지 조셉은 살인 혐의로 기소되진 않았다.
하지만 그의 형과 어머니의 지속적인 설득에 결국 모든것을 자백한다.
조셉은 사건이 있던 날 약에 취해 자신이 벌인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을 떴을 때는 모든것이 끝나있었다 말했다.
조셉이 말한 장소에서 사망해 있는 칼리가 발견되었고 2월 20일에 1급살인죄로 기소된 그에게 배심원단은 10대2의 투표로 사형에 대한 권고안을 제출한다.
2006년3월15일 판사는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2018년에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사형을 부과해야 한다는 판례 여파로 인해 법원은 그의 사형선고를 기각한다.
하지만 플로리다 대법원은 2020년3월에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사형을 부과해야한다는 판례를 깨며 조셉의 사형선고를 복원시켰다.
사형수의 형이 집행되기까지 평균적으로 13년이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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