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할리우드 지역 아파트 근처에서 자동차를 몰던 한 남성은 묘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초등학생 또래로 보이는 소녀에게 한 남성이 먹을 것과 게임기를 주며 어디론가 유인하고 있었던 것.
언뜻 보기에는 부녀관계나 아는 친인척으로 보이겠지만 아이는 완강히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었고 그 남자는 아이를 억지로 끌고 가는 모습이었다.
운전자는 납치 가능성을 고려해 바로 신고했고 잠시 후 그가 사라진 아파트에서 강간, 폭행을 당한 8살의 탈리 샤피로가 구출된다.
하지만 이미 범인은 도망갔고 경찰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범행을 저질렀던 로드니 알칼라를 쫓기 시작한다.
도망자의 생활을 하던 그는 존 버거라는 가명을 사용해 뉴욕대학에 들어갔고 1971년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른다.
두 번째 희생자인 코넬리아 미셸 크릴리는 맨해튼 아파트에서 교살당한 채 발견된다.
그의 범행은 구타, 강간이 동반되었고 목을 조르며 피해자가 무의식 상태가 되려 할 때 다시 풀어주는 방식을 고집했다.
미셸의 사건은 범인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고 당시 샤피로의 사건과 연관 짓기에는 개연성도 없어 2011년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FBI는 알칼라를 지명수배 내리며 포스터를 배포했는데 그를 알아본 사람들에게 신고당해 1971년 샤피로의 강간, 폭행죄로 체포된다.
하지만 샤피로의 부모님은 어린아이에게 그때의 받았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았는지 샤피로의 증언을 거부한다.
그로 인해 알칼라는 폭행죄만 인정되어 징역 3년을 선고받는다.
1974년에 그는 불확정 구금이라는 프로그램에 따라 가석방되었는데 이는 범죄자들이 갱생의 의지가 보이면 즉시 가석방을 허용해 주는 시스템이다.
가석방되었지만 두 달 만에 13세 소녀를 폭행한 죄로 다시 체포되었지만 다시 한번 불확정 구금 프로그램에 따라 2년 뒤 가석방된다.
가석방되었을 때 행선지의 제약을 받는데 그는 담당관에게 뉴욕으로 여행 가는 것을 허락받았고 그곳에서 그는 엘렌 제인 호버(23)를 살해한다.
1978년 그는 패션 사진작가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다녔고 젊은 여성 들과 10대 소년들의 알몸 사진을 찍고 다녔고 약물에 정신을 잃은 15세 소녀를 강간하기도 했다.
알칼라는 TV 쇼인 데이트 게임에 출연했고 셰릴이라는 여성과 짝을 이뤘지만 방송 후 셰릴은 그를 만나기를 꺼려했다.
그는 자신의 분노를 다른 여성에게 표출했고 3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희생자 중 한 명인 로빈 삼소(12)는 실종 후 12일 만에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친구들은 그녀가 사라지기 전 어느 사진사가 말을 걸어왔다 증언했다.
형사들은 친구들의 증언을 토대로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했고 알칼라의 가석방 담당자가 그를 알아보고 신고한다.
경찰은 알칼라의 어머니 집을 수색했고 창고 사물함에서 삼소의 귀걸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체포되었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대로 사형을 당하고 끝날 것 같았지만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이전 성범죄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제공된 적이 있었다며 유죄 선고를 뒤집었고 1986년 6년 만에 벌어진 2심에서 다시 사형을 선고받지만 제9 연방 순회 항소법원에 의해 다시 무효화된다.
그는 투옥 당시 삼소를 죽인 것은 자신이 아니라며 책을 출판한다.
시간이 흘러 과학수사기법이 발전해 DNA 비교 기술이 나와 오랫동안 범인의 DNA를 보관하던 수사당국의 노력으로 31년 만인 2010년에 3차 공판이 열리고 4건의 살인 사건 범인의 DNA가 그와 일치했고 42년 전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였던 탈리 샤피로가 증인으로 나왔다.
알칼라는 자신을 변호사로 내세워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방식을 자신은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5시간 동안 재판이 진행되었다.
재판부는 그런 그에게 3번째 사형을 선고했지만 곧바로 항소한다.
경찰은 그가 찍은 사진 900장 중 120장을 공개해 다른 희생자를 찾았고 총 8명의 사망자에게서 그의 DNA를 검출할 수 있었다.
2013년 그는 두 살인 사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2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나머지 사건에 관해선 부정했다.
'사건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는 아버지가 맞을까 (0) | 2022.10.13 |
---|---|
도시를 청소하고 싶었다. (0) | 2022.10.13 |
서둘러 촌놈아, 이 시간이면 나는... (0) | 2022.09.30 |
빌리스카의 비극 (1) | 2022.09.30 |
여행을 즐기던 한 남자이야기 (0) | 202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