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그는 아버지가 맞을까

na.rin 2022. 10. 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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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료지 용의자(43)

남자는 휠체어에 앉아서 가끔 자세를 바꾸면서,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2021년 2월, 후쿠오카와 가고시마에서 양자인 히로토군(당시 9살)을 폭행 끝에 사망에 이르게 한 상해치사죄, 자살을 하기 위해서 친자인 렌토(당시 3살)군과 히나(당시 2살)양을 목졸라서 살해한 죄로 기소 당한 친부 다나카 료지(43)피고의 판결 공판이 2022년 10월 11일, 후쿠오카 지방 법원에서 열렸다.

양자 히로토군

타케바야시 히토미 재판장은 "히로토군에게 1개월 이상 장기간의 폭행을 가하였고, 쇠약해졌음에도 집요한 폭행을 반복하였다. 렌토군에게도 칼로 4.9cm를 찌른 뒤에 목을 조르는 너무나도 잔혹한 짓을 저질렀다. 짧은 인생을 빼앗긴 억울함을 헤아릴 수가 없다."라고 하며 검찰이 구형한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다시금 사건을 되돌아보면, 다나카 피고는 2020년 12월에 전처인 A씨와 이혼했다. 3살의 아이를 맡아서 혼자서 돌봤지만, 육아의 스트레스로 히로토군을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하게 되었다.

친자 렌토군과 히나양

그리고 2021년 2월, 자동차 안에서 히로토군을 폭행한 끝에 사망하고 말았다. 이 사건 뒤로 결심을 끝낸 다카나 피고는 친자 2명과 자살을 하려고, 목을 졸라서 교살하였고, 자신은 숙박하고 있던 호텔에 경찰이 찾아왔을 때 4층에서 뛰어내려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죽지는 못했다.

 

그 뒤, 체포 당하였고, 사건으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현재 기독교인이 되어 "살아남아서 아이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라고 후쿠오카 구치소에서 기자 면회를 통하여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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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다." 다나카 피고는 세 자녀를 살해하였음을 인정했다.

 

9월 20일에 시작된 재판에서 다나카 피고는 렌토군과 히나양을 살해한 것에 대하여 "제 잘못입니다."라고 인정하였고, 히로토군의 폭행도 인정했다. 하지만 히로토군의 죽음에 관하여서는 "제 폭행으로 인하여 죽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일부 부인했다.

 

변호인측은 "폐렴의 증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지만, 타케바야시 재판장은 검찰측의 법의학자의 소견을 인정하며, 세 아이의 죽음은 모두 다나카 피고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저에게 있어서 세 아이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다."

 

면회를 한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 다나카 피고가 한 말은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거짓이었을까? 최악의 결말이 일어난 다나카씨와 전처 A씨가 만든 가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법정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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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히로토군에게 "아빠와 엄마 어느쪽이 좋니?"라고 물었을 때...

 

판결문에 따르면, 다나카 피고와 전처 A씨는 2017년 2월에 결혼했다. 하지만, 부부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2020년이 되어서 첫 번째 이혼을 했다. 다나카 피고가 친자 2명을 맡기로 하고, 후쿠오카현 이이즈카시로 이사했지만, A씨와 3개월 후에 다시 재혼했다.

 

다시 재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 싸움은 끊이지 않았고, 방안을 피바다로 만들 정도의 싸움을 일으켜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의 문제로 두 번째 이혼을 한 것이 2020년 말의 일이었다.

 

방청인의 말에 따르면, 다나카 피고의 가정을 담당하고 있던 아동 상담소의 직원은 증언대에 서서 "A씨는 '이새끼'라는 등 히로토군에게 심한 말투로 말했다."라고 증언했다고 한다. 기자의 취재에서도 이이즈카시의 인근 주민이 "A씨가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히로토군에게 '아빠랑 엄마 어느쪽이 좋니?'라고 물으니 히로토군은 '아빠가 좋아'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또 기자가 구치소에서 인터뷰를 할 때, 다나카 피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A씨는)아이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술만 마셔서 도저히 맡길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임상 심리사 "충동적으로 곧바로 행동을 하지만,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반사회적인 행동에 저항감이 없다."

 

하지만 법정에 선 A씨는 이렇게 증언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이혼하기 위해서 친권을 포기했지만, 언젠가 되찾아올 생각으로 넓은 방을 빌렸습니다."

 

게다가 A씨는 다나카 피고에 관하여

 

"친자 두 명에게는 잘 대해줬고, 양자인 히로토를 차별했다."

 

"히로토만 아침에 빨리 일으키고 준비를 하라고 했다."

 

"히로토가 싫어하는 닭고기를 억지로 먹였다."

 

등, 양자인 히로토군에게만 차별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세 아이의 생명을 빼앗아 간 슬픔을 드러내면서 "(다나카 피고가) 살아있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 사형을 시켜 달라."라고 호소했다.

 

변호인측의 증인으로서 나온 임상 심리사로 코시엔 대학(효고현 다카라즈카시)의 우라타 히로시 교수는 다나카 피고와 여러번의 면담이나 지능 테스트 결과를 법정에서 밝혔다.

 

"지능지수(IQ)는 67로,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1000명이 있다면 그 가운데 밑에서 20~90번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게 어려웠으며, 사회 상식이 몸에 익지 않았습니다. 특히, 문제인 것은 즉각적으로 행동한다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징적인 성격의 경향으로 "충동적으로 곧바로 행동을 하지만,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반사회적인 행동에 저항감이 없다.", "행동을 한 뒤에 자책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건 표면적이고 일시적이기 때문에 다시금 비슷한 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라고 하며, "내성이 생기지가 않는다."라면서 각성제 단속법 위반이나 공갈, 청소년 보호 육성 조례 위반 등의 전과 7범, 결혼도 7명과 하는 등 총 8번이나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 야쿠자 출신 「범죄자의 친구 주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신도 타츠야 목사

부모가 자살하고, 의지할 수 있는 친척이 아무도 없는 인생을 보내다.

 

다나카 피고가 우라타씨의 면담에서 말한 것과 피고를 지원하고 있는 「범죄자의 친구 주 예수 그리스도 교회」(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신도 타츠야 목사와 기자에게 말한 것은 사실 관계가 엇갈리는 경우도 많았다.

 

가령, 기자에게 결혼은 4번을 했다고 했지만, 우라타씨에게는 8번, 신도 목사에게는 "야쿠자를 했을 때 징역 7, 8년의 큰 사건을 저지른 적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런 징역형을 받은 과거는 없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상황증인(형사 사건에서 피고인의 형을 줄이기 위하여 앞으로 갱생 등에 대해서 증언해주는 증인)으로서 법정에 선 신도 목사는 이러한 다카씨의 모순점에 관하여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야쿠자는 허세를 부리기 때문에 료지(다나카 피고)도 그렇겠죠. 회개를 했고, 앞으로는 이런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나카 피고는 부모가 자살하고, 의지할 수 있는 친척이 아무도 없는 인생을 보냈다. 우라타 교수의 말에 따르면 "스스로도 DV(가정 폭력, 폭력적 행동)의 피해자로서 부모에게 부정적이고, 가정내 불화에 불만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에 이상적인 가족을 만들고 싶어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나카 피고에게 있어서 "요리를 만들어서 먹이는 것은 아이들을 향한 애정 표현이었다. 히로토군이 싫어하는 닭고기를 먹다가 토해낸 것이 자신의 애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싫어하는 걸 토해내는 것을 더럽다 라는 감정 이상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다나카 피고의 편지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아직 판결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섭습니다."

 

판결 직전, 다나카 피고는 신도 목사에게 편지를 썼다.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을 버리지 않고, 살아서 죄를 반성해야 한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사죄다라고 선생님의 한 마디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중략) 구형은 무기징역이 되었습니다.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은 할 수 없지만, 사형은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기 징역은 무기 징역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아직 저에게 그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인지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무섭습니다. 아직 판결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섭습니다."

 

다나카 피고는 교도소의 담 너머에서 무기 징역이라는 판결이 나온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신도 목사가 취재에 응하여, 이렇게 답하였다.

 

"료지 사건은 야쿠자 출신이 사회 복귀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 학대의 연쇄, 의지할 사람이 없는 가정 등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가슴이 너무나도 아픈 이야기 뿐입니다. 그럼에도 회개하려고 힘을 내고 있는 료지나 저나,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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