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 1조 황대헌 실격? : 뭐가 임페딩이죠?

na.rin 2022. 2. 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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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GB-YpJhpQs

스타트를 한 뒤에 첫 문제 상황이 나옵니다. 바로 2번째 바퀴를 시작하는 직선주로 전 코너에서 리웬룽 선수가 황대헌의 인코스를 막다가 생긴 암 블록 (팔로 뒷 선수를 막는 상황) 상황이 있었습니다. 아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500m에서 킴부탱 선수를 막아서 실격된 최민정 선수의 상황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평창올림픽의 ‘마이인포2018’ 나탈리 램버트(캐나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이하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의 해설이 있습니다.

 

“주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반칙은 상대를 고의로 막거나 미는 임페딩이다. 직선주로에서 추월할 땐 앞선 선수에게 우선권이, 코너에서는 안쪽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며, 동등한 위치가 되면 우선권이 사라진다. 여자 500m에서 실격당한 최민정이 그랬다. 당시 최민정은 바깥에서 안쪽에 있던 킴 부탱(캐나다)와 몸싸움을 벌였다. 계주 결승 당시 판커신도 마찬가지다.”

 

 

해당 상황을 봤을 때 리웬룽이 손으로 막아서 황대헌을 밀었을 때는 코너의 마지막 블록에서 이뤄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리웬룽 선수가 임페딩에 의해 실격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국제규정 개인규칙 297의 위반행위 b의 1번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진은 여기서 임페딩을 주지 않고, 4번째 바퀴에서 황대헌 선수가 라인을 바꾸면서 충돌을 유발했다고 보았으며, 이에 대해 페널티를 줬습니다. ISU와 심판진은 리웬룽이 직선주로를 시작한 뒤에 오른쪽으로 뒤돌아보면서 확인을 하고 주행했는데 황대헌이 그 이후에 라인을 변경했기 때문에 진로변경을 늦게 했다고 판단, 그리고 코너 진입 이후에 선수의 주행 라인을 가로질러서 충돌을 유발했다고 판단해 페널티를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이 과연 페널티를 받을 만한 상황인가 확인해 봅시다.

 

4번째 바퀴에 런쯔웨이와 리웬룽 선수가 나란히 있는 상황에서, 황대헌 선수가 비어있는 안쪽 공간을 본 뒤, 그 공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당연히 빈공간이 있을 때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목적인 선수 입장에서 당연한 행위입니다. 역전을 할 수 있다면, 더 높은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하게 추월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PEN의 이유에 대한 해설을 보면 신체 접촉을 유발했다고 하는데, 이 상황의 경우 리웬룽 선수의 왼팔이 빙판을 짚기 위해 팔을 뻗는 동작을 방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얘기했던 나탈리 램버트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의 말을 빌리면 코너링에서는 안쪽 선수에게 우선권이 가게 됩니다. 즉 영상과 같은 상황이라면, 몸싸움이 발생한 것은 코너의 시점인데, 이 상황에서 우선권은 코너 안쪽에 있던 황대헌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또한 이때 리웬룽 선수의 스케이팅을 보면 코너를 진입하고 나서 황대헌 선수가 인사이드로 타고 있음을 인지하고, 코너 쪽 스케이팅을 하게 됩니다. 즉, 리웬룽 선수가 황대헌 선수의 안쪽에서의 코너링을 인지한 상태에서 손을 뻗은 것입니다.

 

이어서 리웬룽 선수를 보면 왼팔을 빙판에 짚으려고 했지만, 황대헌의 다리가 부딪히자 황대헌 선수의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 사이에 올려놓고 주먹으로 허벅지를 미는 장면이 표착됩니다. 그리고 스케이트를 통제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행동이 보이게 되는데, 아마 이 직선주로 중간부터 코너에서 이뤄진 시퀀스를 황대헌 선수의 반칙 장면으로 해석한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먼저 왜 2번째 바퀴 마지막 코너 블록에서 일어난 암 블록은 선수의 진로방해 행위로 경기 규칙 위반에 해당합니다. 방해 내용 중 다른 스케이트 선수를 방해, 차단, 밀치는 행위로 보아야 하지만 왜 그러지 않았는지 / 왜 4번째 바퀴 코너에서 리웬룽이 코스 가운데로 달리자 황대헌이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2번째 자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본인이 손을 뻗어서 왜 충돌 상황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ISU 규정상 2번째 바퀴 중 팔을 뻗어 코너 안에 있는 선수를 막아서는 방해동작이 인정되지 않고, 4번째 바퀴에서 고의적으로 손을 뻗고 충돌 상황을 만들어서 방해를 받은 뒤 허벅지를 주먹으로 치는, ISU 개인규정 중 임페딩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리웬룽 선수에게 페널티가 왜 주어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4번째 바퀴 상황의 경우 리웬룽 선수가 황대헌 선수의 추월을 보고 런쯔웨이 선수 사이로 무리하게 들어오다가 발생한 장면입니다.

오히려 황대헌 선수의 경로는 확실하게 인사이드로 잡혀 있었고, 리웬룽 선수는 런쯔웨이와 황대헌 선수 사이 틈을 파고들려고 안쪽으로 스케이팅합니다. 이 과정에서 런쯔웨이는 밖에서 안쪽으로 코너링하면서 리웬룽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고, 이후 리웬룽 선수가 런쯔웨이 선수 등에 손을 올려놓는 상황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리웬룽 선수는 황대헌 선수의 정강이를 손으로 가로막는 임페딩을, 런쯔웨이는 리웬룽 선수의 경로를 가로질러 스케이팅을 해 충돌을 유발했기 때문에 둘에게 패널티가 가야 했던 상황이지만 페널티는 황대헌 선수에게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시 한 번 영상을 보고 생각해 봅시다.

https://youtu.be/zGB-YpJhp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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