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대기업을 다니던 남자가 살인자가 되었다

na.rin 2022. 2. 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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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영국 버턴어폰트렌트에서 태어난 앤서니 존 하디. 광부의 아들이었지만 공부를 잘했기에 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 들어가며 기계공학 학위를 취득한 뒤 대기업에 입사한 엘리트였다.

1972년에 결혼해 아내와 함께 4명의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서도 인정받는 탄탄대로의 삶을 살아갈 것 같았던 앤서니 존 하디.

하지만 1982년에 그는 아내와 다툼 끝에 그녀를 익사시키려 했던 혐의로 기소된다. 당시 앤서니는 증거부족으로 인해살인미수혐의는 벗어났지만 1986년에 아내와 이혼했고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이혼 후 앤서니는 조울증 진단을 받으며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좋은 대학교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던 그에게 있어 이혼은 큰 오점이었고 이것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당시 그는 마약에도 손을 댔기 때문에 병은 더 깊어져 갔고 헛것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술에 취하고 나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정신병원에 두번째 입원하게 됐을 때 그는 결국 회사에서 해고당했고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채 길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런던에 있는 여러 호스텔을 돌아다니며 절도를 저지르거나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기도 했고 1998년에는 한 매춘부에게 성폭행으로 고발되면서 구속되기도 했으나 증거부족으로 풀려나기도 하는 등 막가는 인생을 살게 된 앤서니. 예전 엘리트였던 모습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캠던에 있는 주택가에서 자리 잡기 전까지 그는 여러 사고를 치고 다녔는데 특히 매춘부와 많은 트러블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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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20일

앤서니의 이웃집에 사는 마리(가명)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누군가 그녀의 현관 앞에 설치된 우편함을 고의로 망가뜨렸기 때문에

마리는 당연히 하상 술과 마약에 취해 이상한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앤서니를 의심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앤서니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그의 집 내부는 마치 사탄을 숭배하는자들의 방처럼 꾸며져 있었다고 한다.

앤서니는 자신이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다고 잡아뗐기에 어쩔 수 없이 경찰은 간단한 조사만 마치고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집안 내부를 살펴보던 동료경찰이 침실문이 잠겨있음을 이상하게 여기며 열어달라고 하자 앤서니는 당황해했다.

경찰에게 그는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의 바지 주머니에서 열쇠 하나를 발견했고 침실안에서는 알몸으로 사망해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앤서니는 체포됐지만 여성의 사인이 심장마비였다는 결과로 인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대신 정신병 진단 이력때문에 세인트 루크의 보건 시설로 옮겨

졌다. 그를 담당했던 앨런박사는 앤서니가 ㅏ회적으로 위험성이 있다고 진단했지만 2002년11월에 그는 사회로 나올수있었다.

 

그해 12월30일 캠던 지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노숙자는 이상한 검은색 봉투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봉투를 열어보던 그는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갔다. 봉투 안에는 사람의 신체 일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쓰레기통 주변 지역에서 나머지 신체 부위도 찾을 수 있었고 피해자는 인근에서 매춘부로 일하던 여성 2명이었다. 피해자의 몸에 남은 상처로 보아 범인이 전기톱을 사용했다는 전문가의 말에 경찰은 최근 캠던 지역에서 소음 신고가 들어왔던 것이 기억났다.

 

크리스마스 때 이웃집에서 계속 전기톱 소리가 들린다고 신고되었고 그 이웃집은 앤서니의 집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앤서니의 집으로 향했고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그가 범인이 확실하다고 생각한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었고 거실에서 혈흔과 살점, 뼛조각이 들러 붙어있는 전기톱을 발견했다. 피해자의 DNA와 일치도 했다.

앤서니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지만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는 2003년 1월2일에 인슐린을 구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 체포되었다. 당시 그는 경찰의 모든 질문에 "노코멘트" 라고 말하며 침묵했다.

2003년11월에 열린 재판에서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정신병때문에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앤서니. 법원은 과거 그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던 여성까지 살해당했다고 판결하며 그에게 총 3건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렇게 앤서니는 2020년 69세의 나이로 감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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