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바람난 남편을 용서한 아내, 그리고 그녀는 살해당했다

na.rin 2022. 3. 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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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을 용서한 아내, 그리고 그녀는 살해당했다

 

미국에 사는 테라와 그녀의 딸 트리쉬는 모녀관계이자 떨어질 수 없는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둘은 같은 미용실, 네일샵, 심지어 병원까지도 같이 다니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시간을 보낼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처음에는 여러집을돌아다니며 속오방문판매를 하던 그녀들은

 

1987년 유명화장품회사의 판매원이 됐고 그뒤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상품의 내용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방문 판매한다는 것은 똑같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그녀들이 들어간 회사가 다단계 회사라는것이었다. " 앞문에서 거절하면뒷문으로 간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끈질기게 방문판매하며 많은 수익률을 올렸던 것도 있지만 모르몬교인이었던 그녀들은 다른 신자들을 비롯해 아는 지인까지도 끌어들여 판매한 금액의 일부를 그녀들이 정산받았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었던 것이다. 얼마 안가 그녀들이 회사로부터 받게 된 배당금액만 해도 약 4만달러. 한화로 약 4,8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그렇게 모녀는 부유한 삶을 살며 행복한 나날은 지속될 것 같았다. 1991년2월23일 트리쉬가 살해당하기 전까진..

 

트리쉬는 남편인 댄이 직장을 그만두기를 원했다. 댄 역시 국제항공우편회사으 지역매니저로 괜찮은 월급을 받고 있었지만 트리쉬는 자신이 더 많은 돈을 버니 그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부추겼다. 그 당시에 댄은 아내를 잘 설득하며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지만 대신 가사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었고 이것에 대해 서로에게 그리 큰 불만은 없어 보였다.

 

아이까지 입양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댄은 지금의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댄은 파티와술을 좋아했지만 아내 대신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에 예전만큼 좋아하는것들을 즐기진 못했고 점점 그러한 불만들이 쌓였다. 그러한 스트레스를 다른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며 풀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들에게 치근덕거리는 것은 기본, 처음보는 여성에게도 이유없이 윙크를 하거나 포옹을 하기도 했던 댄.

 

트리쉬가 일하는 시간에 애들을 가정부에게 맡긴 뒤 여성들을 만나러 다녔던 그는 1989년 예세니아파티노라는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다.

당시 댄의 직장동료들은 사무실에서 파티노와 통화하는 모습과 통화가 끝난 뒤 향수를 뿌리고 그녀를 만나러 가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고 진술했다.

일보나 애인 만나는 것에 우선인 댄을 직장에선 좋아할 리 없었고 결국 1990년에 해고통보를 받는다.

 

매번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를 하라는 아내의 말에 수긍한 척하며 해고당한것을 속이고 일을 그만두었다. 댄은 여전히 파티노와 함께 하며 아내몰래 불륜을 이어나갔고 지인들은 대부분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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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인들이 한가지 알아 차리지 못했던 것은 파티노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

 

해고당하기 전 사무실에 파티노에게 받은 함께 찍은 사진도 전시해두었고, 사진 뒷면에는 "내미래의남편인댄에게" 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심지어 댄은 약혼반지라며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놓고 불륜을 저지르고 다니는 그들의 관계는 결국 트리쉬에게 들켰다.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트리쉬는 심지어 그가 아이들을 데리고 파티노의 집에 가기도 했다는 것에 분노했지만 자신의 신앙때문인지 남편을 믿어서인지 불륜을 끝내라며 용서했다고 한다.

 

그렇게 댄은 1990년11월에 파티노에게 전화를 걸어 헤어지자 전했고 다시 모든것은 원점으로 돌아온듯보였다.

 

3개월 뒤인 1991년2월

댄과 트리쉬는 멕시코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댄의 강요로 가게된 가족여행

콘도에 도착한 다음날 가족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던 댄에게 트리쉬는 피곤하다며 혼자 남아 쉬겠다고 말했다. 아이들만 데리고 출발하려는 찰나 댄은 여권을 두고 왔다며 혼자 콘도로 들어갔는데 15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딸 마샤(17살)은 차에서 내렸고 그와 동시에 댄이 나타났다.

마샤는 자기도 그냥 엄마와 콘도에 남겠다며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댄은 운전을 시켜주겠다고 설득했다.

 

저녁에 되어서야 그들은 콘도에 돌아왔고 방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트리쉬를 발견했다. 당시 댄은 아내가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콘도에 남아 20분 가량이 지난 후 병원으로 향하려 했다.

 

누군가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였던 트리쉬. 범인은 그녀의 지갑에 있던 약간의 돈과 결혼반지만 훔쳐갔다. 경찰이 현장을 조사해야 했기에 댄은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모텔로 짐을 옮겼는데 모든것을 전해들은 모텔주인은 이상한점을 발견했다. 아내를 잃은 댄이 전혀 슬퍼하지 않고 웃고 있는 모습

 

한편 딸이자 사업파트너였던 트리쉬의 죽음을 전해들은 테라는 쓰러지며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트리쉬의 생명보험금으로 댄이 100만달러, 한화 약 12억원이 넘는 돈을 수령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 경찰은 댄을 의심하며 여러질문을 했지만 언제나 댄의 대답은 같았다.

"제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저는 답변하지 않을 수 있는 수정헌법 제5조의 권리를 주장합니다."

 

댄의 과거를 조사하던중 불륜을 저질렀던 파티노도 심문하는데 그녀의 지갑에서 트리쉬의 결혼반지가 발견된다. 사건당일 멕시코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살인사건에 대해선 부인했다.

 

반지 역시 해변에서 만난 남성이 팔고 있길래 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반지가 트리쉬의 것이라는 걸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기에 파티노는 그 사이 풀려나 달아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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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곧바로 파티노를 수배했고 언론에서도 이 사건을 다루며 1991년12월에 파티노는 체포. 파티노와댄은 가족여행 당시 콘도에 몰래 들어가 트리쉬를 살해했던 것이라 자백했기에 댄 역시 다음날 체포되었다.

 

이에 대해 댄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범행을 저지른 파티노의 자세한 자백이 증거로 인정되며 댄은 사형 파티노는 35년의 징역을 선고 받는다. 하지만 8년 뒤 파티노는 자신의 단독범행이라며 자백을 번복했다.

"저는 더 이상 그와 함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가 제 것이 되기를 바랐죠."

라고 말하며 댄을 절망에 빠뜨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파티노. 실제로 물적증거는 존재하지 않았고 정황증거와 파티노의 자백으로 공범이 되었던 댄은 8년이 지난 뒤 다시 재판을 열었다.

 

2001년에 열린 재판에서 파티노는 또 그가 공범이라 번복했고 결국 댄은 다시 유죄를 선고받고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되었다.

 

2018년11월20일 댄은 교도소에서 자연사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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