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영국사건 나는 소녀를 좋아했어요.

na.rin 2022. 3. 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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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녀를 좋아했어요

 

1990년7월14일

영국 갈라쉴즈 스토우에 사는 은퇴한 우체국장 데이비드는 그 날 앞마당의 잔디를 깎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에 파란색 트랜식밴이 길 건너편에 멈춰서 있는 것이 들어온다. 처음 보는 차였기에 유심히 관찰했던 데이비드.

 

잠시 후 6살 된 이웃집소녀 앤디(가명)가 집을 나왔고 그와 동시에 밴에서 한 남성이 내렸다.남성은 차의 앞 유리를 닦다가 앤디가 밴을 지나쳐 가려할 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를 주시하고 있던 데이비드는 혹시 몰라 몸을 굽혀 차 밑으로 바라봤는데 앤디의 발이 갑자기 들리는 것을 보게된다.

 

억지로 들어 올려져 차에 태워졌던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장면. 그와 딩시에 낯선남성은 운전석으로 빠르게 뛰어가 시동을 걸었다. 납치가 분명하다고 생각한 데이비드는 차의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곧바로 이웃집으로 가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6대의 경찰차가 출동했고 데이비드의 설명을 무전으로 전해들은 경찰은 마친 자신의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 밴이 그 차라는것을 알아차렸다. 경찰의 저지에 멈춰진 밴. 경찰은 운전대에 앉아있던 남성에게 내리라고 지시한 뒤 수갑을 채웠다.

 

무전을 받은 다른 경찰들과 앤디의 아버지는 현장으로 모여들었고 밴의 후미를 열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안을 살펴보던 중 꾸물거리는 침낭안에서 속박된 딸 앤디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밴을 몰았던 남성에게 다가가 범행동기를 묻자 "예전부터 어린 소녀들을 좋아했다." 라며 자신이 범인임을 밝혔다.

 

남성의 이름은 로버트 블랙

영국에서 1981년~1986년 사이 4명의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람이었다.

1947년 4월21일

영국 그레인지머스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로버트.

그의 어머니는 로버트를 원하지 않았기에 생후 6개월이 되었을 때 로버트를 입양 보냈다. 그는 반사회적 성향을 보였고 매우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친구가 거의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다.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학교물건을 파손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친구들을 괴렵혔던 로버트 그리고 씻는걸 싫어해 반친구들은 "냄새나는 로버트"라고 놀리기도 했다.

 

양부모는 그의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전혀 바뀌지 않았고 10살이 되던 해에 양부모가 돌아가시고 위탁가정으로 가게 됐는데 거기서 자기보다 어린 소녀를 성추행하며 다른곳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새로 보내진 곳에서도 소녀들만 보면 성추행을 저질렀던 그는 결국 남성전용시설인 레드하우스로 가게 되었다.

로버트는 3년동안 남성직원에게 성적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아동복지기관의 도움으로 1963년 레드하우스를 나와 그리녹에 있는 다른 보호시설로 옮겨 정육점 배달원으로 취직했던 로버트. 그 해 여름 저녁에 로버트는 공원에서 혼자 놀고 잇는 7살 소녀와 마주쳤다.

 

그는 소녀에게 새끼 고양이를 보여준다며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장소로 유인 성추행을 한 뒤 달았났다. 다음날 그는 체포됐지만 나이가 어렸고 정신과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었기에 훈계만 받았을 뿐 금방 풀려났다고 한다.

 

1966년에 그는 하숙생활을 하게 됐는데 집주인의 딸을 성추행하다 쫓겨났고 킨로치레벤으로 이사해 6살짜리 딸을 둔 부부의 집에 하숙했다.

 

거기서도 로버트는 똑같은 짓을 저질러 부부의 신고로 체포되며 1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것의 로버트가 가진 최초의 성범죄 전과였다.

 

이때 다시는 수감되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는데 일반적인 것과는 좀 다른것이였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같은 범행을 저지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닌 "증거를 없애 걸리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바로 살인이였다.

 

1972년 스탬포드 힐에 있는 술집에서 다트 선수로 유명해 진 그는 거기서 만나 친해 진 부부의 집에서 하숙생활을 했다.

 

1976년에 흰색피아트밴을 사며 영국 전역의 광고포스터와 공고판배달을 하는 운전기사 회사에 취직했는데 그는 결혼한 동료들이 싫어하는 장거리 배달을 기꺼이 맡았기에 그를 성실하고 좋은사람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지리를 익혀 소녀들을 납치할 장소와 시신 처리할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운전기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었다. 혹여 목격될 것에 대비해 턱수염을 기르거나 면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머리를 완전히 삭발하거나 10여 개가 넘는 안경을 준비하기도 했던 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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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8월12일 첫범행

오후 1시 40분 발린데리에서 친구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사라진 제니퍼.몇시간 후 그녀의 자전거는 집에서 1.5km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나뭇가지와 잎으로 덮여 있는 채 발견됐고 2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되며 제니퍼를 찾기 위해 움직였지만 발견하기 어려웠다.

 

6일이 지나고 집에서 26km떨어진 주택가의 저수지에서 사망한채 발견. 병리학자는 제니퍼의 몸과 속옷에서 성적학대의 징후를 발견했고 부검결과 교살하는 과정에서 익사로 결론내렸다. 그녀의 시계는 5시40분에 멈춰있었다고 한다.

 

1982년7월30일

콜드스트림에서 테니스를 치고 집으로 걸어가다 사라졌던 수잔. 수상한 흰색 밴을 보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300여명의 경찰관이 동원돼 인근지역을 돌았지만 발견되지 않았고 2주가 지나서야 집에서 425km떨어진 유록스터의 도로인근에서 사망한채 발견. 정확한 사망날짜와 원인은 부패로 단정할수는 없었지만 재갈이 물려있었고 속옷이 벗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성폭행 당했음을 암시했다.

 

1983년7월8일

에든버러 교외에 있는 포토벨로에서 집밖에서 놀다 사라진 캐롤라인. 당시 뿔테안경을 쓴 남성이 캐롤라인과 함께 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신고로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색이 이뤄졌지만 10일 뒤 집에서 500km 떨어진 트와이크로스의 고속도로 근처 도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이번에도 성적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난다.

 

전문가들은 캐롤라인과 수잔을 납치했던 범인이 동인인물이며 운전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달랐지만 두 소녀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를 그리 멀지 떨어지지 않은 장소였고 운전기사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이라는 것을 확인한것. 납치된 요일은 모두 금요일인것을 보아 범인은 배달이나 생산일정에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생각이였다.

 

용의자를 색출하기 위해 "홈스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동일 종류의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지만 1982년 기준으로 10년 전 범행을 저질렀던 전과가 있는 자들만 포함되었기에 1966년에 저지른 전과기록밖에 없던 진범 로버트의 이름은 등록되지 않았다.

 

3명을 살해하며 자신의 욕망을 풀고 있던 로버트는 1986년3월26일에 4번째 범행을 저지른다.

저녁 8시 무렵,

웨스트 요크셔, 브런즈윅 플레이스에 있는 빵가게에 들러 방을 산 뒤 가게를 떠났던 세라. 그런 그녀를 뒤 따라 나간 대머리 남자를 가게 주인은 기억한다. 그는 바로 로버트.

 

로버트는 세라를 납치한뒤 살해했고 114km떨어진 노팅엄에 있는 트렌트강에 시신을 유기. 당시 현장에 나갔던 병리학자는 "끔찍했다."라는 말을 끝으로 더이상 어떤 말도 잇지못했다고 한다.

 

흰색밴을 봤다는 목격자들로 인해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지역과 유기장소 인근의 모든 주유소를 조사했다. 만약 그들의 예상대로 범인이 운송업을 하고 있다면 주유소는 무조건 들러야 했으니깐...

 

1986년4월21일

스코틀랜드 범죄정보부서의 책임자는 정상회담을 통해 범인 수색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범인을 잡으려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들은 FBI에게 범인의 심리학 프로파일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당시 FBI가 보내온 프로파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신에게 수사망이 좁혀져 오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로버트는 1988년4월23일 한 소녀를 납치하려다 실패해 달아났다. 당시 피해자의 진술로 그의 용모와 체격도 알려졌고 혹시 몰라 차를 바꾸기도 했던 로버트.

 

1990년7월14일 그는 한소녀 앤디를 납치하다 데이비드의 신고로 체포되었다. 체포된 그는 범행을 인정하며 경찰의 심문에 응했다. 하지만 앞선 살인사건에 대핸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그에게 납치3건, 살인3건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고 판사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처음 발생한 제니퍼의 사건은 후에 추가로 종신형을 선고받으며 총 4개의 종신형을 선고 받게 된 로버트

 

당시 수사관들이 모았던 증거 서류는 총22t에 달했고 조사비용은 모두 1,200파운드 한화로 약 193억원이었다고 한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로버트는 2016년1월12일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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