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당하고 싶어 저지른 범행 쓰치우라 연쇄살인사건
죽음 혹은 사망이라는 단어는 생명체의 삶이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생명체는 병에 걸리거나 혹은 사고나 노화로 죽음을 맞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자살하고 싶지만 그것이 두렵다며 사형당하기 위해 다른 이들을 살해했던 가나가와 마사히로
일본 이바라키 현 쓰치우라 시에 사는 가나가와는 고등학교 졸업뒤 진학도, 취직도 하지 않은 채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돈이 떨어지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원하는 게임을 살 만큼 돈이 모이면 그만두는 그런 삶을 살고 있던 가나가와.
고등학교 3학년 때 스는 "이번생은틀렸다." 라는 말을 자주하고 다녔고 자신이 무엇하나 이루지 못한 것을 가정과 사회탓으로 돌리곤 했다. 처음부터 가나가와가 이랬던 건 아니였다.
1983년10월13일 외무성 관료인 아버지와 시간제 근무를 하는 어머니 밑에서 4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난 가나가와. 유년기 시절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외국생활으 하기도 했지만 초등학교 때는 일본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녔던 그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였다
항상 일에 치여살던 아버지는 모든육아는 아내에게 맡겼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화를 내며 학력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는 대인관계와 예의범절에 대해 강조했고 중학교 때도 얌전하고 반항기 없는 사춘기를 보냈다.
고등학교때 궁도부에 들어가며 전국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금세 흥미를 잃어 그만뒀고 3학년때 대학진학을 포기, 취업준비로 전향했다. 당시 취업반이 된 그는 교사의 소개로 일본 과자공장회사에 면적을 볼 기회도 얻었지만 스스로 면접을 거부했고 졸업점수가 미달이라 레포드 제출로 보충하라는 제안도 거부 하며 뒤늦은 사춘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졸업식이 열리기 전 다른친구들은 분주하게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운데 그는 친한친구에게 죽음에 관해 말하며 인생이 허무하다는 주장을 하고 다녔다.
졸업 후 게임과 만화책에 빠져 신규게임을 살때만 잠시 알바를 하는 그를 어머니는 걱정하며 나무랐지만 그에게는 먹히지 않았고 그의 아버지는 일이 바빠 집안일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고 그렇게 가나가와의 가족들은 서로 대화도 줄어들며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허송세월을 보내던 그가 24살이 되었을 때 결심한 것은 죽음이었다. 자살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아플것이 분명하기에 사람들을 죽이고 사형당하겠다는 어이없는 결론에 도달했던 가나가와.
2008년3월19일
처음 목표였던 여동생이 집에 없자 계획을 변경해 자전거를 타고 자신의 모교로 향했다. 하지만 이날은 졸업식이여서 사람이 많아 다른곳으로 핸들을 돌렸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던 가나가와는 어느 집앞 현관에 홀로 나와있는 노인을 살해했다.
하지만 가나가와는 추가범행을 계획했다.
일본의 경우 4명이상을 살해한 이에 대해서는 거의 확정적 사형을 선고하기에 그의 목표는 더 많은 이들을 살해해 확실한 사형을 선고받는 것이었다. 피가 묻은 옷을 갈아입고 아키하바라로 향했던 그는 비즈니스호텔을 잡고 저녁을 먹으며 TV를 틀었다.
자신이 벌인 범행이 뉴스에 나오며 사망을 확인한 가나가와는 "잘됐다."라고 생각하며 추가범행을 계획했다. 그사이 경찰은 현장인근에서 발견된 자전거의 주인이 가나가와라는 것과 그의 집에서 피묻은 옷을 발견하며 단시간에 범인이 그라는 것을 알아냈다.
첫 범행일 일어나고 이틀뒤인 21일 그는 걱정하는 어머니의 메일에 자신이 범인이 맞고 희생자가 더 늘어날것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이를 확인한 경찰은 가나가와를 지명수배했고 언론에 얼굴공개와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22일 주변역을 돌아다니며 대상을 물색했지만 눈에 띄는 이가 없자 경찰서에 전화해 "빨리 나 좀 잡아봐." 와 같은 도발을 했던 가나가와.
다음날 사람이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곳을 찾았고 그렇게 검은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채 오전11시에 아라카와오키역에 도착했다. 2층 통로로 향한 그는 미끄럼방지를 위해 장갑을 끼고 흉기를 소지한 채 괴성을 지르며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역에 잠복중이던 경찰 몇명이 그를 발견하고 달려들었으나 되려 공격당해 상처를 입었고 그는 도주했다. 경찰포함 8명이 다쳤고 그 중 한명이 사망
도주하던 가나가와는 자신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해 자수했다. 사형당하고 싶어 사람을 죽인것이라 말해 정신감정을 받은결과 "자기애성인격장애"라는 판정을 받았다.
심문 중 그는 아버지가 선물했던 책이 범행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을 했다.
"어린이를 위한 철학대화"라는 책인데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이 내용을 자신의 신념으로 받아들이며 범행을 저질렀던 가나가와. 재판에서 검사는 범행동기를 비롯해 계획적인 범행을 지적하며 사형을 구형했으나 변호사는 사형을 요구하는 이에게 사형을 준다면 사형이 형이 될수없다며 그에게 사형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가나가와에게 있어 사형판결은 포상이기에 조현병을 앓고 있을지 모르는 그에게 필요한것은 치료와 무기징역이라고 주장했던 변호사.
2009년12월18일
선고공판에서 판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사형을 선고했다.
변호사는 항소하려 했지만 가나가와는 스스로 항소르 취하했고 언론과의 인터뷰 중 웃으며 자신의 사형소망은 바뀌지 않을것이라 말했다.
2010년1월5일 사형이 확정됐고 3년뒤 2013년2월21일 형이 집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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