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공산도당의 야만무도한 침략으로 시작된 6.25 전쟁. 초반의 불리한 전황을 타개하고자 주일 미군이 급히 남한에 투입됩니다. 처음에는 소수의 미군 만으로도 북한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이는 허사로 드러나고 더 많은 병력들이 급히 투입됩니다. 이러한 급박한 상황 와중에 어느 한 미군 병사가 한국 투입 직전 가족에게 쓴 편지 내용
조안과 로즈-마리에게.
아빠야. 엄마가 편지를 읽어줄 동안 너희 모두가 집중했으면 좋겠어. 내가 거기서 너희에게 직접 말해주는 것처럼 생각해.
조안, 내가 떠나야 했을 때 너는 작은 아기여서 날 기억하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 나는 앉아서 너를 들고 있기를 했고, 네가 참 짓궂은 소녀여서 네가 얌전해질 때까지 난 너를 의자에 앉히고는 했는데, 하지만 난 너를 항상 엄청 사랑했고 네가 엄청 자랑스러웠다.
로즈-마리, 내가 너를 데리고 밖에 많이 다녀왔고, 사탕과 소다를 많이 사줬기 때문에 나를 기억하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네 눈이 나와 똑같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단다. 내가 사준 작은 강아지를 기억하니? 네 엄마는 강아지 목에 작은 핑크 색 리본을 묶기도 했고 너는 그 강아지를 네 팔로 안아서 들고는 했지. 너는 진짜 귀여웠어.
나는 너희들이 내가 너희들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있고 싶지만,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고, 만약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너희들 같은 소녀들이 일요일에 교회에 못 가거나 원하는 학교로 못 갈 수 있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나는 이들이 우리가 사는 곳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싸워야 해. 이것은 오래 걸릴 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서 하나님을 도와야 할 지도 모르지만, 만약에 내가 그렇게 된다면, 엄마가 전세계에서 최고의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에게 잘했으면 좋겠어.
엄마는 내가 떠나 있을 동안 항상 너희를 잘 돌봐줬어. 애들아, 나는 10년 동안 2개의 전쟁에 휘말렸고 내가 지금 내가 있는 곳에 있는 이유는 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하여 싸우기 때문이란다.
내가 너희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한 가지가 있단다. 만약에 너희의 양심이 뭔가 옳다고 하면, 언제든지 그것을 옹호해야 돼. 그렇게 함으로써 조롱 받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사람들이 네가 그렇게 함으로써 너를 존중하는 것을 항상 찾을 수 있을 것이야.
숙녀 아가씨로 자라 있을 때, 엄마가 너희를 위해 해준 모든 것들을 절대 잊지 말렴. 엄마는 너희들이 좋은 물건들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기 옷 사지 않기도 했단다. 나는 너희들이 엄마가 말하는 대로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아빠를 위해 기도해 줬으면 해.
그러므로 애들아, 너희가 자라면, 내가 없어서 너희에게 말을 못할 때를 대비해서 이 편지를 잘 간수하고,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이 너희들을 위한 것이고 내가 너희와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니깐 잘 기억해야 돼.
나는 몇 일 있으면 한국이라는 곳에서 참호에서 싸우고 있을 것이니 이 편지지로 내 가슴속의 사랑을 모두 담아서 보낼께. 난 너와 엄마의 사진을 가슴 옆에 간직하고 있고, 하나님 도우려 가야 된다면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 너희 두 명과 엄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과 키스를 담아. 착하게 지내고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아빠가.
존 맥코믹 일병의 둘째 딸, 조안 맥코믹(당시 3세).
이 편지를 쓴 존 J. 맥코믹(John J McCormick) 일병은 8월 10일, 한국 전선에서 작전 중 적탄에 맞아 전사하였습니다. 편지는 9월 15일, 맥코믹 일병의 전사통지서가 온 지 3일 만에 필라델피아에 사는 그의 유가족에 도착하였습니다(그 후 뉴욕타임즈 9월 16일자에 전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이역만리 한국에서 공산침략군에 맞선 맥코믹 일병의 영전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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