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잡았던 썩은 동아줄
뉴질랜드 밴드인 "데자부두"의 노래 "P" 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나는 P를 피웠지만 누구의 손도 자르지 않았다."
이들이 말한 P란 메담페타민이라는 마약을 가리키는 것으로 싸고 중독성이 강하기에 어떤 이들은 죽기 좋은 1순위 마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쟁 당시 군인들이 사용하던 메탐페타민 브랜드 "페르비틴"에서 따왔다는 P .
이 노래에서 왜 그들은 누구의 손도 자르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을까?
그것은 P를 복용한 뒤 사람들을 공격했던 안토니딕슨 이라는 사람의 범행을 언급한 것이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있는 한 집에서 소란이 있었던 2003년1월20일
르네는 평소 약에 취하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남자친구 안토니와 격앙된 목소리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1990년에 마약반대운동을 하며 알게 된 둘이었지만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안토니는 마약에 빠져있었다. 게다가 그는 절도 및 강도죄로 150번 이상의 유죄판결을 받고 14번이상 수감된 적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르네는 그런 그를 사랑했다.
과거 남자친구에게 마약과 여러 더러운짓을 강요당했던 르네를 구해준것이 안토니였기 때문이었다.
남자친구에게 그런 취급을 당하던 르네와 그녀의 친구인 버틀러를 데리고 도망쳐 오클랜드의 개조된 헛간에서 살며 자동차수리사업을 했던 안토니.
격앙된 대화가 끝난 뒤 르네는 엄마 힐스에게 전화해 이야기를 했고 그런딸을 걱정하며 엄마는 헤어지라 했지만 르네는 그럴수없다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딸을 내버려 둘 수만도 없는 노릇.
다음날 힐스는 르네를 데리고 심리상담을 받으며 딸을 설득하려 했는데 그런 모녀의 뒤를 쫓아오는 한남자. 바로 안토니
쫓아오는 안토니를 발견한 르네는 자신이 그와 이야기를 하겠다며 힐스에게 차를 세워달라 말했다.
힐스는 제발 가지말려 딸의 손을 잡고 애원했지만 르네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손을 뿌리쳤다. 후에 당시를 떠올리며 힐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르네가 엄마의 말을 따랐다면 앞으로 일어날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날 저녁 안토니가 르네와 버틀러를 일본도로 공격한 비극이...
당시 그는 마약에 취해 버틀러가 자신을 독살하려 했고 경찰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등 헛소리를 하며 그녀들을 공격했다고 한다. 큰 부상을 입은 그녀들을 뒤로하고 차를 훔쳐 하이랜드 파크로도주했던 그는 기관단총으로 한남성을 살해한 뒤 또다른남성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11시간 대치끝에 경찰에 투행했던 안토니.
이사건으로 르네는 왼손을 잃었고 버틀러 역시 두 팔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녀들은 교도소에 수감된 안토니를 자주 만나러 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그녀들이 안토니에게 보여 준 이러한 기이한 충성심에 대해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속한 사람들이 도망치기 보다는 범인과 유대감을 갖는 생존전력, 즉 스톡홀름신드롬이라 주장했다.
안토니는 평소에도 약에 취하면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내안에서 나가"라는 등 이상한모습을 보였다고 한다.하지만 르네는 자신을 전 남자친구로부터 구해 준 그에게 의지하며 엄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 있다 결국 큰 봉변을 당하게 된것이다.
재판동안 안토니는 마약에 대한 심신미약과 자신의 정신이상을 주장했고 르네와 버틀러의 옹호발언과 그의 정신이상주장때문인지 배심원단은 그녀들의 살인미수에 관해선 무죄를 평결했다.
납치와 살인죄에 대해선 유죄를 평결받으며 20년후 가석방신청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안토니.
안토니의 항소로 새로운 재판이 열리기도 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다 수감생활중 동료죄수를 공격하는 등 여전히 폭력성을 보이던 그는
2009년2월4일 저녁
독방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조사결과 자해로 인한 사망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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