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일본 은둔형외톨이 히키코모리 살인사건

na.rin 2022. 4. 13. 13:45
728x90
반응형
SMALL

나를 죽이기 위해 그들이 수돗물에 독을 탔다


히키코모리는 1970년대부터 일본에 은둔형외톨이들이 나타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른 용어이다.
'틀어박히다, 죽치다'라는 뜻의 일본어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꺼리고 자기혐오나 상실감, 우울증을 보이며 부모에게 응석 부리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고는 한다.


이와쿠라 토모히로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어린시절 토모히로는 성실하고 다정한 성격이었고 중학교 동창생들 역시 그를 얌전하고 성적이 우수한 우등생이라 기억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한번 화가 나며 분이 풀리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는 것.

우등생답게 지역에서 알아주는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2학년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토모히로와 그의 여동생은 어머니를 따라가야했다.
멀리 간것은 아니었고 옆동네로 이사했기에 고등학교에는 계속 다닐수 있었지만 이때부터 토모히로는 방황하기 시작했고 결국 자퇴한 뒤 자위대에 입대했다.

하지만 1년만에 개인적인 이유로 전역했는데 마을사람들 사이에선 그가 병에 걸려 쫓겨났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소문은 사실이었다.
토모히로는 당시 환청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어머니에게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 나를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등 환청에 괴롭다고 말햇던 토모히로.

병원에 갔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되면서 2005년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사회생활이 어렵게 되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 히키코모리가 되어 사회와 단절지었지만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9년동안 받아온 폭력에 지쳐 2014년경에 집을 나와 딸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홀로 남게 된 토모히로는 여전히 집에 틀어박혀 일도 하지 않고 혼자 중얼거리다 물건을 부수며 이웃들을 위협했다.

이웃들은 그런 그가 무슨짓을 벌일지 모른다며 항상 불만을 토했고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 마사토모는 그를 자신의 동네로 데려왔다.
자신으 집 인근에 있는 아파트에 아들을 홀로 살게하며 가끔 반찬이나 생활비를 주었던 마사토모.

토모히로가 살게 된 아파트는 할머니으 소유였기에 방세도 나가지 않았고 돌아가신 의사였던 할아버지 덕분에 집안 형편도 좋아 여유로운 히키코모리 생활을 이어나갔다.
소문에 의하면 그렇게 살아도 사치를 부리지않는 이상 토모히로는 죽을때까지 히키코모리가 될수 있었을거라 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누가 좋아할까
특히 토모히로의 할머니는 그런 손자를 못마땅했다.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할머니는 가끔 토모히로를 보러갔는데 우등생이던 손자가 그리 변했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을 것.
그런 시선 때문인지 토모히로는 취직활동을 통해 회사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금방 그만두고 다시 히키코모리 생활로 돌아왔다.

728x90


2017년
쇠파이프를 들고 마을을 돌아다님 휘둘러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다.
체포된 그는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모르기에 수행을 하고 있었다'라며 망상장애증세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병원에 가는것도 거부해 마사토모는 그런아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018년3월31일
토모히로는 TV시청을 위해 아버지의 집을 방문했다.
토모히로를 본 할머니는 일하지 않는 그를 나무랐고 화가 난 토모히로 할머니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후에 체포된 그는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잠시 후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앞에는 칼을 든 아버지 마사토모가 있었고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 네가 너무 두렵다.' 라고 말했다는 마사토모.
유일하게 자기편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그러자 토모히로는 더 분노했고 칼을 뿌리친 뒤 마사토모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토모히로는 아버지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인근에 있는 공터에 묻어 유기했다.

2018년4월6일
마사토모의 직장동료에게 동생분이 연락이 안되고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게 된 토모히로의 큰아버지.
실버인재센터에서 파견되어 시내의 가게에서 일했던 마사토모는 성실하며 무단결근을 한 적이 없는데 6일간이나 연락이 없자 직장동료가 전화를 걸었던 것.

당시 일을 하고 있던 큰아버지는 아내 타카코에게 동생의 집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가서 확인좀해달라 부탁했고 언니와함께 마사토모의 집에갔다가 토모히로와 마주쳤다.
아버지와 할머니의 행방을 묻는 숙모와 그녀의 언니를 살해했던 토모히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내로부터 연락이 없자 큰아버지는 인근에 사는 지인 히로유키에게 연락해 마사토모의 집을 확인해달라 부탁했다.
조심성이 많았던 히로유키는 우선 경찰에게 전화해 상황설명을 하고 경찰은 자신들이 가기전까지 잠시 기다려 달라 했는데 히로유키는 그사이 마사토모의 집에 들어갔다가 토모히로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잠시 후 마사토모의 집에 도착한 경찰은 안에서 타카코와그녀의언니, 그리고 신고전화를 했던 히로유키의 시신을 발견했고 옆에는 배터리가 분리된 핸드폰 4대가 놓여있었다고 한다.
사라진 토모히로를 유력용의자라고 생각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했고 3시간 뒤 현장으로부터 약1.5km떨어진 장소에서 체포했다.
심문 중 토모히로는 아버지와 할머니를 유기한 장소를 자백하며 자신에게 두사람에 대한 살의는 없었다고 말했고 나머니 세명에 관해선 살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못했다는 토모히로.

형사책임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정신감정에 오랜시간이 걸려 검찰은 2019년1월이 되어서야 살인및유기죄로 기소할 수 있었다.
2020년11월18일
가고시마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 쟁점은 토모히로에게 형사책임능력이 있는지오 살의의여부였는데 '심각한 조현병의 가능성도 있다, 범행을 망상장애와 연관짓기에는 부족하다.'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달랐기에 재판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재판에서 토모히로는 '수돗물에 독을 타 내 이빨이 엉망이 되었다.' '내 구역을 빼앗으려 했다.' 라는 등 망상장애모습을 보여주며 무기징역을 요구했는데 검찰은 그가 망상장애가 있는 것은 맞지만 자신이 화가나서, 즉 살의가 생겨 5명을 살해한 악질적인 범행이라 말하며사형을 구형했다.

2020년12월11일
선고공판에서 가고시마지법은 검찰의 손을 들어주며 토모히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이 끝난 뒤 검사에게 달려들다 교도관에게 저지당했던 토모히로.
현재 그는 사형을 받아들이지 못해 항소한 상태라고 한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