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방송으로 인해 18년만에 잡힌 남자

na.rin 2022. 4. 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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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으로 인해 18년만에 잡힌 남자

"America's Most Wanted" 는 1988년 미국에서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우리나라의 '공개수배 사건 25시' 처럼 미국에서 도주중인 범죄자들을 소개하고 제보를 받는 프로그램이였다.

1989년5월 'America's Most Wanted'에서는 18년 전 발생한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18년 전 자신으 가족을 살해하고 모습을 감췄던 존 에밀 리스트라는 남성.
사회자는 당시 존의 사진과 현재 그의 모습을 예상해 만든 두상을 보여주며 혹여 주위에서 그를 본 자가 있다면 정보를 제공해달라 말하고 2주 뒤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제보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의 이웃인 로버트피터 '밥'클라크가 방송에 나왔던 존과 매우 닮았다는 전화.

로버트를 조사한 경찰은 그가 본명이 아니라는 것과 과거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를 체포한다.
몇 달간 그는 자신이 존이라 주장했으나 결국 예전 입대 당시 등록했던 지문으로 인해
1990년2월16일 모든 사실을 자백했다.

1925년9월27일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처럼 독실한 루터교인으로 자랐다.
1943년에 입대해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육군 실험실의 기술자로 일했던 존은 제대 후 미시간대학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다닐 당시 ROTC소위로 임관되었던 그는 1950년11월에 한국전쟁이 지속되면서 재입대를 해야했지만 회계능력이 뛰어나 위험지역으로 가지 않고 재무부대에서 활동했다.

한국에서 전사한 지인의 미망인 헬렌과 1951년12월에 결혼하며 세명의 자녀를 두었던 존.
1965년
뉴저지의 한 은행에서 부사장 겸 회계사로 스카우트 된 존은 웨스트필드의 힐사이드 애비뉴에 있는 저택을 이사를 하게 된다.

1971년11월9일 
비극이 일어난 날
존은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세명의 자녀들과 살았는데 그날 아내와 어머니는 집에서 요리를 하고있었고 직장에 있어야 할 존이 들어왔다.
아내의 무슨일이냐는 질문을 하며 주전자소리에 뒤돌아선 아내를 쏘고 아내 옆에 있던 자신의 어머니까지 살해 후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장녀와차남 역시 살해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여유롭게 아내가 준비하던 음식을 먹은 뒤 은행을 가 자신과 어머니의 계좌를 모두 해지하고 축구경기를 하고 있는 장남에게 향했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데리고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장남이 쓰러져 있는 가족을 보고 놀라며 뒤돌았을 때 그에 눈에 들어온것은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아버지 존.

그렇게 가족 5명을 살해한 존은 서재의 책상에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기고 가족사진에서 자신의 얼굴을 모두 지운 뒤 집을 나온다.
목사에게 남긴 편지에는 세상에서 너무 많은 아을 보았고  가족들의 영혼을 구하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자식들의 학교에는 아파 할머니집에 갔다는 편지를 보내고 사라진 존.

당시 평소 시켰던 우유와 신문도 중지해둔 상태라 사망한 일가족이 발견되기까지 한달이 걸렸다.
경찰은 존에프케네디 공항에서 존의 차를 발견했으나 비행기탑승명단에는 없었다. 이유는 기차를 타고 콜로라도로 도주한 상태였기때문

1972년
덴버에 정착하며 대학 동창의 이름으로 작은 회사의 회계사로 일하고 있었다. 
존의 이웃들은 그가 인근에 있는 루터교회에 다니며 카풀을 할 정도로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던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정을 스스로 없앴던 그는
1985년 육군 px점원을 만나 결혼하며 새로운 가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1989년5월에 방송된 'America's Most Wanted'를 본 존의 이웃이 그를 의심하며 제보했고 그렇게 18년만에 존은 체포되었다. 
그렇다면 왜?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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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존은 1971년에 은행에서 해고되었다.
항상 가정에서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로서는 매우 굴욕적인 일이었을 것.
그는 자신의 해고사실을 가족에게 숨겼고 항상 깔끔한 복장을 하고 거짓출근 했는데 은행이 아닌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한적한 공원이었다.

공원에서 신문을 읽고 퇴근시간에 집으로 돌아와 힘든 하루였다며 연기했던 존.
한동안은 모아둔 돈으로 아내를 속일 수 있었으나 한도가 있었기에 관리하던 어머니의 통장까지 손을 댔다.
이 당시 존은 표면적으로 자녀들에게성숙함과 책임감을 가르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라 말했으나 그것들은 자신의 자존심 때문이었고 이런 상황속에서 존은 아내가 알코올 중독에 빠졌으며 매독에 걸려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아내의 매독은 첫남편에게 옮았던 것이었는데 존을  속이고 18년간 치료를 받지 않아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아내와의 결혼도 그녀가 임신을 해 어쩔 수 없이 했다며 그러한 병을 숨기고 있었을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존은 자백 중 다시금 분노를 표출했다.
해고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겨워 하던 존에게 종종 전남편고 비교를 하던 아내는 증오의 대상이었을것.


당시 존은 자신에게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다고 자백했다.
사회복지제도를 신청해 기사회생하거나 가족의 영혼을 하늘로 보내는 선택지.

사회복지제도를 신청한다는 것은 자신의 가족을 조롱하고 항상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인 자신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후자를 택했다.
1990년4월12일
1급살인5건에 대해 유죄를 평결받게 된다.

판사는 존에게 양심의 가책도 명예도 없다며 5번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존은 자신이 군복무로 인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어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며 여러번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08년 3월21일에 존은 82살의나이로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해 수감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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