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그남자가 밤늦게 구덩이를 판 이유

na.rin 2022. 4. 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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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가 밤늦게 구덩이를 판 이유

일본에서 하와이에 놀러온 와타나베 미스미.
푸푸케아에 있는 친척집에 머무르며 인근 초등학교에 자원봉사를 나갔다.
2007년4월12일
해변을 따라 4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 봉사활동을 다녔던 그녀는 친척집에서 학교로 가는 사이 실종되고 말았다.
말도없이 사라질 그녀가 아니었기에 친척들은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혹여 해변쪽으로 발을 헛디뎠을지도 모른다며 일대를 수색했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좁은지역에서 한 여성의 실종은 금세 다른 이웃들에게 알려졌고 실종 당일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가 두명 나타난다.
한명은 오전9시20분에 물건을 사러 길을 걷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작업용 트럭에 올라타는것을 보았고운전대에 앉은 남자는 빛가림을 인해 잘 보이지 않았으나 보조석 문을 열고 차에 탑승하던 여성은 분명 와타나베였다고 한다.

또 다른 한명은 오전 9시40분쯤 해변을 따라 길을 가고 있을 때 해충 방제회사의 작업트럭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운전대를 잡은 남성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옆에 앉아있던 여성은 분명 와타나베였다.
운전하던 남성은 지속해서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었지만 그녀는 무언가 당황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와타나베 실종 당일 해충방제작업트럭을 몰았던 운전자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와타나베가 실종된 4월12일 자정이 될 무렵 수상한 남자를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난다.

목격자는 그날 '카하나 만'에서 구덩이를 파고 있는 남성을 발견해 다가갔고 그가 뭘 하고있냐는 질문에  남성은 놀라더니 아까 잃어버린 금목걸이를 찾으려 한다며 얼버무렸다.
하지만 목걸이를 찾겠다고 판 구덩이 치고는 생각보다 깊어 보였고 주변은 제외하고 한 장소만 파고 있는 남성은 무언가 수상해 보였다.

 

잠시 적막이 흘렀고 목격자의 눈치를 살피던 남성은 찾기 힘들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남성이 너무 수상했던 그는 그를 뒤 따라갔고 그가 타고 가는 트럭의 차 번호를 메모해 두었고 경찰은 번호를 조회해 차의 주인이 커크 매튜 랭크포드라는 남성이라는 것과 그가 며칠 전까지 해충방제회사에서 근무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도한 그가 와타나베 실종당일 그녀가 실종되었던 인근지역을 돌아다녔다는 것과 당일 그가 몰던 차 앞유리가 금이 가 있었다는 동료의 진술도 받아냈지만 커크는 모든것을 부인했다.

차의 앞 유리가 금이 간 것은 그날 운전하다 새와 부딪히며 발생한 것이고 와타나베를 본적도 없다고 했으나 그가 운전했던 회사 차 내부에서 와타나베의 안경이 발견되면서 4월26일에 커크는 체포되었다.

목격자의 진술과 커크의 아내가 4월12일 저녁에 일이 있어 나갔다 왔다는 그의 양말이 진흙투성이였다는 증언으로 재판은 커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검찰은 커크가 경계심 많은 와타나베를 모종의 방법으로 유인해 차에 태워 살인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주장했고 지속적으로 억울하다 주장하던 커크는 차 내부에서 와타나베 DNA가 발견되자 1년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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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당일 커크는 길을 걷고 있는 와타나베를 보지 못하고 좌회전을 하다 살짝 부딪히는 접촉사고를 냈다.
직장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던 커크는 와타나베에게 미안하다며 사는 곳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와타나베가 제안을 받아들이며 차에타는 장면이 첫번째 목격자가 본 장면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와타나베였기에 커크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이 두번째 목격자가 봤던 장면.
두번째 목격자를 지나칠 당시 커크는와타나베에게 목적지를 여러번 물었으나 그녀는 당황한 듯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와타나베는 무엇이 두려워졌는지 비명을 지르며 차에서 뛰어 내렸고 그때 길가에 있는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며 사망했다는 것이 커크의 주장.
당황한 커크는 와타나베를 우선 자신의 차에 옮겨 숨기고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저녁에 그녀를 묻으려 땅을 파다 마지막 목격자에게 발견됐던 것.

결국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목장 근처 바다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했지만 와타나베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주장처럼 길에 있는 바위에 그녀가 머리를 부딪쳤다면 혈흔이나 하다못해 바위에 조그마한 흔적이라도 남아있었을 터였지만 자백하기까지 걸린 1년동안 어떠한 증거도 남아있지 않았다.

검사는 최소 120년의 징역을 구형했지만 2급살인으로 판결나며 2008년 4월 커크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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