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의 영혼을 저장하고 싶었다.
1961년 이탈리아의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가스파레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기숙학교에 맡겨졌고 나쁜길로 빠져들며 뒷골목 무리들과 어울려 다녔고 여러 사소한 범죄를 저질러 감옥을 오가며 살아간다.
사랑하는 여인이 생겨 결혼까지 했지만 그의 결혼은 좋지 않게 끝을 맺었고 그 이후 약까지 손을 대며 타락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가스파레는 항상 돈이 필요했고 그런 그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52세의 부유한 여성인 프란체스카 코엘리를 거부하지않았다.
나이차는 조금 났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며 용돈도 넉넉하게 챙겨주는 프란체스카와 동거를 시작한 가스파레는 어느 날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정확히는 가스파레만 들을 수 있었던 그 소리는 그에게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속삭였다.
그는 그 소리에 대해 하루종일 무슨 의미인지 깨달으려 노력했고 다음날 무언가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서 자고 있던 프란체스카를 바라본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1997년 3월 21일 자신의 집에서 프란체스카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가스파레는 이미 그곳을 떠난 뒤였다.
경찰이 가스파레를 유력용의자로 두고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시기 그는 롬바르디아에 사는 친구 알바로 칼비의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알바로는 원하는 만큼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머무르라며 가스파레를 환영했고 알바로 역시 그날 저녁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다.
이번에도 가스파레는 사라진 뒤였고 경찰은 그가 두 사건의 범인이라 확신하며 쫓기 시작했고 얼 마 후 결정적인 제보를 받게된다.
제보를 한 사람은 밀라노의 중앙역 광장에서 길을 가다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범인이 가스파레였다고 말했다.
라디오 기자였던 제보자는 여러 신문에 사진이 실린 가스파레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렇게 제보자의 제보로 인근 지역에서 노숙을 하던 가스파레를 체포할 수 있었다.
심문 과정에서 그는 노숙자 한 명을 정화시켰다고 자백하며 자신의 범행이 영혼을 정화하는 사명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
판사는 가스파레에게 10년의 치료감호소 수용을 권고했지만 2001년 7월 그는 스스로를 정화 시키며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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