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준 물을 마시고 심장마비가 왔다?
2018년 7월 21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제임스는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도로 옆에 잇는 집에서 나온 한 여인이 마당을 가로질러 자신에게 달려오며 손을 흔들었던 것이다.
뭔가 다급해 보이는 그녀는 제임스에게 달려와 911에 전화해 달라고 부탁하며 자신의 남편이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한 것 같다 말한 그녀는 911에 전화하는 제임스를 뒤로하고 이웃집으로 뛰어갔다.
이웃 주민과 제임스를 자신의 집 계단에 쓰러져 있는 남편 스티브 클레이튼에게 안내한 라나 클레이튼.
제임스가 확인 결과 이미 스티브의 맥은 잡히지 않았고 잠시 후 구급 대원이 도착했지만 이미 멎은 스티브의 숨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에게 스티브가 3일 전부터 현기증을 앓았고 2층 침실에서 요양 중이었는데 오늘 계단을 내려오다 쓰러지며 사망했다고 말하는 라나.
1980년대에 사업을 시작해 백만장자가 되었고 40살에 은퇴해 노후를 보내던 스티브는 그렇게 64살의 나이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검시관은 스티브의 죽음에 전혀 의심스러운 점은 없다 말하며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에 의한 것이라 결론지었다.
하지만 스티브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심을 품은 이가 있었는데 그의 조카이자 인근 마을의 경찰관인 닉이었다.
닉은 삼촌의 집에 두 대의 전화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부인에게 911에 전화를 해달라 도움을 요청한 라나가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그녀는 전문 간호사인데도 불구하고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는 남편에게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던 것도 이상했다.
또한 항상 스티브는 핸드폰을 소지하고 다녔는데 그의 핸드폰은 계단을 비롯해 집안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스티브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결론지었던 검시관이 라나에게 장례식은 어찌 처리할 것이냐고 묻자 그녀는 혼란스럽다며 대답을 피했고 옆에 있던 부검시관이 혹시 모르니 스티브의 시신을 시체 안치실로 가져가서 검사를 해보자는 말을 했고 그의 말이 끝 남고 동시에 라나는 화장을 시키자고 입을 열었다.
가뜩이나 라나를 의심하던 닉은 제대로 된 검시를 하자는 말에 화장을 시키자 반응한 그녀가 더욱 의심스러워졌다.
스티브가 누워있던 2층 침실로 올라간 닉은 침대가 오줌으로 젖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병상에 누워있던 그가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식을 듣고 도착한 다른 조카 크리스는 닉에게 자신이 3일 전에 삼촌의 집에 오려 했지만 라나가 이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현기증 때문에 누워있던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도 이상했다.
무엇보다 유언장에 대해 말하는 닉에게 남편은 그런 것을 전혀 작성하지 않았다며 소리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라나는 누가 봐도 의심스러웠다.
결국 화장을 원하는 라나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닉과 크리스는 삼촌의 죽음이 이상하다며 검시를 요청했고 스티브의 몸에서 발견된 상당량의 테트라하이드로졸린.
주로 비염, 결막염에 사용되는 이 화학물질은 과다 복용 시 혈관을 수축시키는 부작용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물질이었고 평소 안약을 사용하던 스티브였기에 일정량이 검출될 수도 있었지만 그의 몸에서 검출된 양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그의 혈관이 수축하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검시관과 이야기를 나눈 라나는 평소 스티브가 변비가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안약을 먹으면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가끔 안약을 커피와 함께 먹었다 주장했다.
검시관은 테트라하이드로졸린에 관해서 설명하려 했는데 그녀는 이미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있었다. 그녀는 간호사였으니..
즉 그녀는 안약의 성분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대량 섭취할 경우 일어날 부작용에 관해서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옆방에서 검시관과 라나의 대화를 듣던 경찰은 결국 문을 열고 들어왔고 함께 들어온 닉과 크리스는 그녀를 노려봤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스티브가 평소 정서 장애가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평소 남편이 자신을 구타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그녀의 말에 옆에서 지켜보던 닉과 크리스는 거짓말이라 부정했다.
잠시 흐느끼는 라나가 진정하자 다시 두명의 수사관이 그녀를 심문했다.
라나는 자신이 정식으로 심문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며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고 집으로 돌아간다며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정식으로 심문을 위해 불려갔을 때 그녀는 스티브가 마실 물에 한통의 안약을 다 부었다는 범행을 자백했다.
그녀는 단지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스티브가 고통받기를 원했는데 그것이 사망을 이어질 줄은 몰랐다 변명했지만 이웃 주민들을 비롯해 여러 지인들은 스티브가 그녀를 물리적으로나 언어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밝혔다.
수사관들은 체포 영장을 준비하기 위해 라나를 집으로 돌려보냈는데 다음날 이웃 주민은 집에 쓰러진 그녀를 발견하고 약을 먹고 가스를 튼 뒤 자살을 시도했던 라나는 빨리 발견되는 바람에 목숨을 부지했고 그날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그녀의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남편을 독살 한 것 이라 주장하는 시선ㅇ 기분이 좋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메모를 남겼던 라나.
자신은 그저 스티브를 괴롭히기 위해 약을 넣었지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그녀에게 검찰은 전문가인 그녀가 고의로 그를 살해한 것이라 주장했다.
게다가 2년전 라나가 자는 스티브의 머리 위에 석궁르 발사했던 사건으로 인해 재판은 라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당시 석궁 사건은 라나가 실수라 주장했고 스티브 역시 이를 인정하며 흐지부지 넘어갔지만 이번 그의 죽음은 책임의 무게가 달랐다.
라나의 변호사는 그녀가 어릴 적 삼촌에게 당했던 성적 괴롭힘과 군기지 근무 당시 당했던 성폭행을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주장했고 그녀의 범행에 살인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변호사의 주장과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살인이었다 주장하는 검찰의 법정 공방이 오갔다.
검찰은 라나에게 50년형을 구형했지만 이후 그녀가 탄원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2020년1월16일 그녀는 25년형을 선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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