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독서

구의증명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생각하며 걸으니

na.rin 2022. 9. 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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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보고 싶다 생각하며 걸으니 내 발은 당연하게도 구의 집으로 향했다.

구의 집 앞에서 서서 녹슨 철문을 골똘히 쳐다보았다.

집 안에선 아무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기다릴까. 기다리다 만나면 뭐라 말할까.

잘지냈냐고 물어볼까.

너때문에 나는 만사가 시시해졌는데 너는 사는게 어떠냐고 물어볼까.

이 생각 저 생각을 엮으며 마음으로 구를 계속 불렀다.

하지만 집 안도 골목도 잠잠했다.

 

구는 내 생각을 하지 않는가보다.

 
구의 증명(은행나무 노벨라 7)
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7권 『구의 증명』.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형식과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구의 증명』은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혹은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저자는 퇴색하지 않는 사랑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이 소설에서 세련된 감성과 탁월한 문체, 아름다운 문장과 감성적이며 애절한 감수성을 통해 젊고 아름다운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과 냉정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최진영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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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iss you. I miss you As I walked thinking, my feet naturally headed to the Gu's house.

Standing in front of the Gu's house, he stared intently at the rusty iron door.

I couldn't hear anything from the house.Should I wait? What should I say when I meet you?

Should I ask how you've been?

Because of you, everything has become boring, so should I ask you how about living?

He continued to sing Gu with his heart, weaving this and that.

However, the inside of the house and the alley were quiet.

 

Gu must not be thinking abou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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