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독서

힘들게 하는 사람은내 사람이 아니었다-실은괜찮지않았던날들,내가사랑스럽지않은날에

na.rin 2022. 9. 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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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에서 피가 나도록 잡고 있었다.

그것이 내게서 사라지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두려웠다.

피가 굳고 손이 곯아 갈때쯤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남아있던 미련과 애정도 함께.

 

하나둘씩 놓을수록 더 행복해졌다.

오히려 붙잡고 있었던 날들이 나를 더 불행하게 했다.

 

Even though I knew I had to let go, I held it until my hand was bleeding.

I was afraid it would be unbearably painful if it disappeared from me.

By the time the blood hardened and my hands were running dry, I began to put them down one by one.

With lingering feelings and affection.

 

The more I let go, the happier I became.

Rather, the days I held onto made me more un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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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
말없이 상처를 삼키는 시간들 그 순간을 견뎌낸 나를 위한 공감의 메시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괜찮다는 것이 아니다 떠나는 사람에게 이유를 묻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이 끝내 나를 떠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온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언제든지 돌아오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기에. 왜, 자신이 떠나려는 순간부터, 나에게 끊임없이 자책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찾아왔을 거라는 걸 모를까.
저자
가린
출판
프로젝트A
출판일
2018.04.30

 

지나고 나니, 누군가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왜 그렇게 아등바등 했었나 싶다.

조금의 고마움도 모르는 사람 때문에 적어도 내 생활을 무너뜨리지는 않았어야 했는데

확실한 건 나는 그 사람에게 과분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나를 무너뜨리면서까지 누군가와의 인연을 지킬 필요 없고,

애초에 그렇게나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었다.

 

After a while, I wonder why I was so busy trying to protect someone's relationship.

I shouldn't have at least destroyed my life because of someone who didn't know how to thank me

What is certain is that I was too good for him.

 

You don't have to keep your relationship with someone until you break me down

The person who gives me such a hard time in the first place

It wasn't my person.

 

 
내가 사랑스럽지 않은 날에
두 번째 에세이 『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자화상, 2018)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가린(허윤정) 작가가 『내가 사랑스럽지 않은 날에』(자화상, 2019)라는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탄탄한 독자층과 많이 팬을 지닌 저자는 전작에서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괜찮지 않았던 자신의 솔직한 심정, 그리고 그 감정들을 애써 다스리는 마음들을 써내려갔다면, 이번 책에서는 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감싸는 메시지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내가 사랑스럽지 않은 날에』 속에는 이전보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한층 성숙한 태도로 자기 자신을 대하는 작가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떻게든 애써 이해하려 했던 타인과 나 사이에서의 갈등을 벗어나고자 노력한 작가의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읽고 있노라면 읽는 이도 자연스럽게 치유받는 기분이 든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바로 응원의 메시지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내가 사랑스럽지 않은 날에’ 꺼내보면 충분히 노력한 당신을 위한 토닥임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매 순간이 아름답게 빛나는 것처럼” 눈부신 오늘을 보내야 할 당신에게 글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언젠가 제주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산 노트에 “매 순간이 아름답게 빛나는 것처럼”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저자는 마음의 상처가 어느덧 아물고, 조금 더 넉넉해진 시선을 통해 이전에는 마음이 바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물지 않을 것만 같던 상처를 보듬고, 인생의 소중한 오늘과 지금이라는 순간을 붙잡는 넉넉한 마음이 자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가린
출판
자화상
출판일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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