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스위스 베른에 나타난 Midnight Killer

na.rin 2022. 3.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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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에 나타난 Midnight Killer

 

Waffenlauf는 스위스에서 인기 있는 장거리 달리기 대회로 군전투복과 규정된 무게의 배낭, 소총을 메고 완주하는 경기.

달리는 거리는 10km~42km로 대회마다 다르지만 인기가 많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우승을 노리곤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미샤 에브너 라는 남성 역시 이 대회를 좋아했다. 사실 에브너는 어릴때부터 이상한 환상에 시달렸고 그 환상으로 인해 분노에 휩싸이며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는데 운동을 통해 분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전거나 달리기를 하며 운동을 좋아하게 된것이다.

 

1998년11월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우승을 축하하며 자전거를 타고 그를 따라다니던 2살 어린 동생이 사흘 뒤 자살하자 그는 다시 환상에 시달리게 된다. 어릴때 친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에브너와 동생. 때문에 에브너는 4살이 될때까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1979년 동생과 함께 입양되고 나서야 그들은 편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양부모들은 그들을 사랑으로 아껴주었기에.. 그렇게 화목한 가족을 만들며 행복하게 자라던 에브너는 어느날부터 자신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것만으로도 이유없이 화가 났던 에브너.

 

이 시기부터 운동에 매달렸고 성인이 되었을때 환상과 더불어 내면에 있던 이유없는 분노또한 사라진듯보였다. 하지만 동생의 자살로 다시 시작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릴때처럼 겉으로 나타내진 않았다.

 

1999년 베른의 오래된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던 에브너는 주변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의지가 되는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인들은 밤마다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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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는 밤길을 가던 여성들을 말없이 쫓고했다.자신을 보고 여성이 놀라 달려가면 본인이 달리는 것과는 또다른 희열에 분노가 사라지는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초기에는 그 정도로 만족했지만 갈수록 분노는 커졌고 그런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

 

2002년8월1일

베른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집 인근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샤샤는 아무도 없느 밤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따라가던 에브너. 조용히 샤샤 뒤를 따라가던 에브너는 갑자기 자전거에서 내려 달려갔고 이에 놀라 도망가던 그녀의 등을 흉기로 공격한뒤 달아났다.

 

당시 샤샤의 비명소리를 듣고 나온 수의사의 도움으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후송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편 에브너는 첫 범행 장소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나탈리아 라는 여성을 살해하는 두번재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한 상태.

 

분홍색과 보라색이 섞인 재킷을 입은 모자 쓴 남성이 아무 말 없이 공격했다는 그녀의 증언은 범인의 목적이 그저 여성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줬다. 하룻밤에 두여성이 동일범에게 공격을 받고 한명이 사망한 사건. 이로 인해 베른에 사는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늦은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혼자 걷는 것을 자제했고 호신용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경찰은 합동작전센터를 설립했고 범인을 잡기 위해 많은 인원이 동원됐다.그러던 중 베른 일대에서 지난 1년동안 홀로 밤길을 걷던 24명의 여성이 공격을 받았고 2명은 심한상처를 입기도 했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

피해자들의 증언과 범행방법, 현장에 남겨진 흔적들이 이번사건의 범인과 매우 비슷해 보였기에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고 당시 현장증거품들에서 공통되는 DNA를 발견했지만 중앙 DNA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것들과는 일치하는게 없었다.

이는 범인이 지금까지 중범죄로 잡힌 적이 없는인물임을 말해주고있다.

 

경찰은 범행장소,행동분석을 가지고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연쇄범죄자의 70%가 자신의 거주지로부터 반경 30km 이내에서 범행을 저지른다는 통계로 보아 범인은 베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범인의 흔적을 찾으며 용의자를 좁혀가고 있는 사이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에브너는 피해자들과 경찰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보냈다.

 

전문가는 이것이 범인의 허영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며 그를 자극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범인의 몽타주를 약간 변형시켜 그가 보낸 편지와 함께 언론에 공개하자는 것.

샤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몽타주에 추가로 수염을 찍고 부리부리한 눈을 그려 언론에 공개했고 도발에 걸려든 에브너는 경찰서로 몽타주가 불결하다는 편지를 보냈고 거기서 경찰은 추가로 그의 DNA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

 

1년간 여성들을 상대로 상해를 일으켰던 범인의 DNA와 일치했던 에브너의 DNA.

언론에 공개된 몽타주를 보고 700여명의 여성들이 자신을 따라오던 남성과 닮았다는 제보를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제보가 들어온다. 신문에 실린 범인의 편지 필적이 소유하고있던 편지의 필적과 매우 닮았다는 한 여성의 제보.

 

그 편지는 예전 에브너가 좋아했던 여성에게 보내 러브레터였던 것.전문가를 통해 필적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에브너를 살인및살인미수로 체포한다. 심문 중 에브너는 총 29건의 범죄에 대해 자백했다고 한다.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자실을 기도했고 이것으로 인해 시간마다 검사를 받는 감시를 받게 됐지만 3개월 뒤인 2002년11월24일에 자살에 성공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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