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청춘은 경계에 있다. 무엇도 될 수 없고, 무엇도 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청춘이라는 시절을 아름답다 말하는 것은 바로 그 가능성 때문이지 않을까. 그날, 상담실을 나오며 나의 불안을 인생의 어느 한 시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언젠가 나에게도 지금 이 불안을 부러워하는 날이 올 것을 안다. 그러니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흔들림을 즐기기로 했다. 나는 오늘도 경계를 걷는다. 무엇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모습으로. 아직 청춘이라는 이름속에서. 달의 조각 『달의 조각』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독립출판물《달의 조각》을 새로운 글과 디자인으로 리뉴얼하여 출간한 책이다. 자꾸만 읽고 싶고 마음에 담고 싶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