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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독서 94

힘들게 하는 사람은내 사람이 아니었다-실은괜찮지않았던날들,내가사랑스럽지않은날에

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에서 피가 나도록 잡고 있었다. 그것이 내게서 사라지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두려웠다. 피가 굳고 손이 곯아 갈때쯤 하나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남아있던 미련과 애정도 함께. 하나둘씩 놓을수록 더 행복해졌다. 오히려 붙잡고 있었던 날들이 나를 더 불행하게 했다. Even though I knew I had to let go, I held it until my hand was bleeding. I was afraid it would be unbearably painful if it disappeared from me. By the time the blood hardened and my hands were running dry, I began to put them ..

하루독서 2022.09.17

내려놓는 법도 비우는 법도 나는 익숙지가 않아서-새벽세시

좋아하니까 서운하기도 하고 작은일에도 속이 상하는 거겠지.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어디 있겠니. 내 모든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건 아니지만 전부 너를 벅차게도 마음에 담아서 생긴 일이었다. 내려놓는 법도 비우는 법도 나는 익숙지가 않아서. 너를 채우는 일에만 급급해서. 새벽 세시 ‘오늘은 정말 생각하지 말아야지’, ‘답도 없는 문제에 매달리지 말아야지’ 수백 번 다짐해도 언제나 사랑은 ‘오늘도 내일도 생각할 일’, ‘나에겐 가장 중요한 일’, ‘답이 없어서 더 답을 찾고 싶은 문제’가 된다. 터질 것 같은 사랑과 참을 수 없는 그리움, 밀려오는 후회를 둘러싼 생각 주머니들에 파묻혀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딱 그런 시간. 새벽 세시. 나만 빼고 모두 잠들어버린 것 같아 더 외롭고 쓸쓸한 ..

하루독서 2022.09.16

나만 손 놓으면 끝나는 관계였는데-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늘 나만 너의 하루를 궁금해했고 늘 너를 찾는 사람은 나였고 넌 나에게 관심이 없었어. 나는 항상 물음표였는데 너는 항상 마침표였어 우리는 마음의 크기가 너무 달랐어. 너한테 주는 사랑에 비해 내가 받는 사랑의 크기는 확실히 달랐으니까. 내가 너를 훨씬 많이 사랑했어. 너는 항상 내가 뒷전이고 나보다 중요한게 참 많았어. 내가 익숙해지고 편해진 탓일까 오래 만나서 질린 탓일까. 너에게 난 그냥 귀찮음 그 자체였던 거 같아 그래도 난 다 참았어. 너를 너무 사랑했으니까. 내가 조금만 참고 노력하면 다시 행복했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건 다 내 착각이더라. 너는 절대로 변할 생각이 없더라. 나만 손 놓으면 끝나는 관계였는데 미련하게 놓지 못하고 나 혼..

하루독서 2022.09.16

정말사랑한다면 당신을 외롭게 만들지 않는다-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사랑이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하는 일이기에 다투거나 서운해하는 일은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자주 다투거나 사랑할수록 외로워진다면 한번쯤은 진지하게 관계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서로 다르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정말로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외롭게 만들진 않기 때문이다. 서로를 편하게 대하거나 다투는 과정 속에서도 사랑하는 마음은 있어야 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고 서운한 부분이 있어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라. 사랑은 무엇보다도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고 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사랑을 한다는 건 자유 대신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겠다는 것. 편하게 빨리 가겠다는 게 아니라 단단하게 멀리 가겠다는 것. 문을 쾅 닫을 만큼..

하루독서 2022.09.16

나는 그냥 잘 지내.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나는 그냥 잘 지내.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갈 거라는 여유가 생기고 있는 것 같아. 나 너 때문에 많이 울었는데 기억은 나?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했던 네 말에도 여전히 가끔은 네가 그리운 나를 나조차도 그냥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넘겨버리곤 해. 다른 말이 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잘지내라고. 그 시절 누구에게보다 네게 헌신적이었던 나는 누군가의 헌신으로, 또 누군가의 기도로 하루를 이겨내는 중이니까. 널 위한 기도에 내 목소리를 보탤게. 네가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행운을 빌어. 내 오랜 사랑아. 괜찮냐고 너는 물었다 괜찮다고 나는 울었다 사랑을 꺼내는 것은 그때가 언제여도 늘 마음이 무겁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언젠가 ..

하루독서 2022.09.15

나 싫다는 사람은 신경 끄고, 나 좋다는 사람을 신경쓰고 살아갈 것-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큰글씨책)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등 이전 도서를 통해 40만 부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한 에세이 작가 정영욱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작가 정영욱은 이번 책을 통해 당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응원한다. 책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나이도 성별도, 심지어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당신도 나도, 각자의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으리라는 것. 자주 흔들리고, 견뎌 왔고, 몹시 지쳤을 거라는 것. 세상에는 나를 안다는 이유로 상처 주는 사람들이 많다. 양방향으로 전달되는 따듯한 언어는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 “도대체 그런 생각을 왜 해?” “앞으로 어떻게 ..

하루독서 2022.09.15

너라는 환상 안에서 영원히 허우적 대고싶다, 나는.

문득 네가 사라지면 나는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게 아니라면 애초부터 이 모든 것이 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숨을 못 쉬겠더라. 왜 가끔 그럴 때 있잖아,숨 쉬는 방법을 까먹어 헐떡거릴 때 말이야. 여태껏 너는 내게 매 순간 꿈같은 사람이었지만, 너의 존재만큼은 선명한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너라는 환상 안에서 영원히 허우적 대고싶다, 나는. 괜스레 마음이 들떠 이렇게 편지를 써 What should I do if you disappear suddenly? That's what I thought. Otherwise, I couldn't breathe because I thought all this could be a dream from the beginning. You know, some..

하루독서 2022.09.14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이면 좋았을걸하는 생각도 했었다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는 저자가 삶 속에서 사랑과 사람, 그리고 '나'를 대하며 느꼈던 행복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 한다. 글을 읽다 보면 때로는 현실적인 조언을, 때로는 따듯한 위로를 적절하게 건네주며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당신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주는 친구이자, 코치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박찬위 출판 하이스트 출판일 2021.11.25 다 해주고 싶었고 다 맞춰주고 싶었다. 줘도 줘도 더 못준 게 미안했었고, 아무것도 아닌 말에 설레였고 잠도 못 이뤘었다. 아무 것도 아닌 말에 아파했고 슬퍼했고 눈물 흘렸다. 하루의 시작과 끝은 너였고, 삶의 이유와 목적도 너였다. 어이..

하루독서 2022.09.13

구의증명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생각하며 걸으니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생각하며 걸으니 내 발은 당연하게도 구의 집으로 향했다. 구의 집 앞에서 서서 녹슨 철문을 골똘히 쳐다보았다. 집 안에선 아무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기다릴까. 기다리다 만나면 뭐라 말할까. 잘지냈냐고 물어볼까. 너때문에 나는 만사가 시시해졌는데 너는 사는게 어떠냐고 물어볼까. 이 생각 저 생각을 엮으며 마음으로 구를 계속 불렀다. 하지만 집 안도 골목도 잠잠했다. 구는 내 생각을 하지 않는가보다. 구의 증명(은행나무 노벨라 7) 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7권 『구의 증명』.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형식과 스..

하루독서 2022.09.13

구의 증명

네 말 한마디에 세상을 다 가진 듯이 행복할 때도 있었는데 그 행복이 자꾸 날 조금씩 잡아먹는가 싶더니 어느 샌가 내 안에 기대를 가득 심어 놓았던 거야. 넌 언제나 변하지 않고 똑같을 거라고 믿고 싶었던 건데 세상에 변하지 않고 한결 같은 사람은 없었던 거지. 평소라면 이해했을 텐데 이미 내 안에 기대가 너무 많았던 거야. 단지 그것뿐이야. 변한 널 탓하려는 것도 아니고 지금 널 떠나보내는 나를 위로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이 그랬다는 것뿐이야. 구의 증명(은행나무 노벨라 7) 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7권 『구의 증명』.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

하루독서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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